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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대통령 "TK, '물길' 여는 계획 세우는 것으로 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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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대통령 "TK, '물길' 여는 계획 세우는 것으로 안다"

"TK 오랫동안 어려워…내년부터 활성화 될 것"

21일 대구를 방문한 이명박 대통령은 경북도청에서 열린 대구·경북 업무보고에서 "대구, 경북지역이 오랫동안 어려움을 겪었던 게 사실"이라며 "내년부터는 다른 지역보다 여기가 활성화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대구가 글로벌한 도시로 변하고, 대구·경북이 함께 발전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야 한다"며 이 같이 말했다.

"하늘길, 물길 열리면 내년부터 경제가 움직일 것"

이 대통령은 "선거 때 대구시로부터 '대한민국에서 국가 산업단지가 없는 곳은 여기밖에 없다'는 말을 들었다"며 "그래서 '300만 평 정도(의 산업단지)를 만들라'고 했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대구·경북이 하늘길과 물길을 여는 계획을 세우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지방자치단체에서 철저히 해 주시면 빠르면 내년부터 경제가 움직이는 것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도 했다.

동남권 신국제공항 건설이 '하늘길'이라면 '물길'은 청와대가 강행의지를 굽히지 않고 있는 '한반도 대운하 사업'을 의식한 발언이 아니냐는 해석이다. 즉 "대운하 사업에 적극 협조하면 대구·경북지역이 경제적 혜택을 얻을 수 있다"는 메시지를 던진 셈.

이 대통령은 '대운하 구간 중 낙동강 운하를 먼저 해 달라'는 건의에 대해 "외국은 운하를 친환경적으로 한다. (물길의 각 구간을) 잇고 하는 것은 국민이 불안해 하니까 뒤로 미루고..."라고 말했다. 4대강 정비사업을 먼저 한 후에 연결사업을 하자는 최근 여권의 구상과 일치한다. 이 대통령은 "강을 하수구인양 쓰는 곳은 우리나라 말고는 없다. 이런 것을 개선해야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 대통령은 "매우 희망적으로 생각하고 있다"면서 "시도지사, 의회와 기업인들이 대구·경북 지역을 살려야 한다는 열정을 갖고 합의점을 이루고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조기비준에 총력을 기울이겠다는 점도 분명히 했다.

이 대통령은 "(우리나라가) 중국과 일본 사이에 끼어 샌드위치라고 말하는데 (한미 FTA) 비준이 되고 효력이 발생하면 샌드위치에서 벗어나는 길이 된다"며 "(한미 FTA는) 어느 것과 비교할 수 없는 당면한 가장 중요한 경제정책의 하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한미 FTA가 빨리 정쟁을 떠나서 국가적 차원에서 합의점을 이뤄야 한다"며 이 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고유가, 원자재와 곡물가격 상승 등의 상황을 언급하면서 "물가가 오르고 일자리가 계획대로 되지 못해 젊은이들이 걱정하고 있다"며 "이럴 때일수록 구조조정을 하고, 규제를 완화하고, 지방에 자율권을 주고, 지원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변화와 개혁은 오랜 관습에 젖은 우리에게 불편, 불이익을 줄 수 있지만 국가가 최고 경쟁력을 위해서는 불가피한 길"이라며 "어려운 기간에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과감한 조치를 하고 있기 때문에 국민께 1~2년만 참아달라는 말씀을 솔직히 드리고 싶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 대통령은 이윤호 지식경제부 장관, 정종환 국토해양부 장관, 원세훈 행정안전부 장관, 김중수 경제수석 등을 언급하며 "대통령은 실권이 없다. 실권을 가진 장관이 여기 다 와 있다"고 언급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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