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회찬 전 정의당 대표(경남 창원성산 국회의원 후보)가 새누리당의 총선 우세를 전망하며 야권 연대 필요성에 대해 강조했다. 노 전 대표는 특히 지난 2014년 7.30 재보선에서 자신이 서울 동작을에 출마했을 때의 패배 경험을 스스로 언급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노 후보는 4일 평화방송(PBC)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주말 인천 유세에서 과반 의석수 확보가 위태롭다고 했다'는 질문을 받고 "이것은 전형적인 엄살"이라며 "수도권 야권 분열 상태가 변함없이 투표장까지 간다면, 제가 볼 때는 새누리당이 170석 이상은 이미 확보한 것으로 봐야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노 후보는 이어 "경우에 따라서는 180석이 무너지고 개헌 저지선, 국회 선진화법을 새누리당 의도대로 개정할 수 있는 마지노선이 무너질 가능성이 있다"며 "우려되는 현실"이라고 말했다.
노 후보는 '총선에서 후보 단일화의 영향력을 어느 정도로 기대하느냐'는 질문에 "단일화했다고 해서 각각의 후보를 지지했던 분들이 산술적으로 총합을 이루는 것은 아닐 수 있다"면서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정하게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했다.
노 후보는 그 이유에 대해 "'단일화가 되지 않으면 해보나마나 한 선거 아니냐'면서 소극적으로 투표에 임할 생각이었던 분들이, 적극적으로 투표에 참여하겠다(고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부터 투표 용지 인쇄가 시작되는 데 대해 노 후보는 "저는 과거에 투표 용지가 인쇄된 뒤에 단일화를 해본 경험이 있어서, 그런 경우 표 유실이 많다는 것을 체감하고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노 후보가 말한 '경험'이란 지난 2014년 7.30 서울 동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자신이 후보로 나섰을 때를 말한다. 당시 정의당 후보였던 노 후보는 새정치민주연합 기동민 후보(현 더불어민주당 성북을 국회의원 후보)와의 단일화를 성사시켰지만, 성사 시점은 투표 용지 인쇄 후였다. 승리자가 된 새누리당 나경원 후보(현 동작을 의원)와 노 후보의 표차는 929표, 투표 용지에서 '기동민'을 선택한 표는 1180표로 알려졌다. (전체 무효표 수는 1403표.)
노 후보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단 몇 표라도 더 확보하기 위해서는 마지막까지, 투표 용지가 인쇄된 이후에도 최선을 다할 필요가 있다"며 "(때가 늦어서) 단일화 논의가, 효과는 반감되겠지만 전혀 무의미한 것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노 후보는 한편 야권 연대에 소극적 태도를 보이고 있는 국민의당을 향해 "야권 지지층 민심과 국민의당 당론이 갈등을 일으키는 양상"이라고 비판하며 "야권 지지층의 60% 이상, 70% 가까이가 후보 단일화를 이번 선거에서 필요한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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