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동구을에 출마한 무소속 유승민 후보는 1일 한국방송(KBS) 대구 동을 후보자 토론회에서 "권력이 찍어 눌러도 굴하지 않는 대구 시민의 힘을 전국에 보여 달라"고 말했다.
유 후보는 "이명박, 박근혜 정부 10년이 끝나면 대구 정치의 미래가 어디로 가야 하는지 대구 시민들이 진지하게 선택해주시기를 간곡히 요청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차세대 대권 주자'로서 이미지를 각인시키고자 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전국"에 대구 시민의 힘을 보여달라는 발언에도 그의 포부가 담겨 있다.
유 후보는 "이명박, 박근혜 정부 10년이 끝나면 대구 정치의 미래가 어디로 가야 하는지 대구 시민들이 진지하게 선택해주시기를 간곡히 요청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차세대 대권 주자'로서 이미지를 각인시키고자 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전국"에 대구 시민의 힘을 보여달라는 발언에도 그의 포부가 담겨 있다.
유 후보는 "경제 민주화에 대한 이 정부의 성과가 충분하지 않다"며 "보수 정당이 경제 민주화 문제, 사회 양극화 문제에 대해서 외면하고 방치하고, 재벌, 대기업 기득권 편이나 들고 있으면, 앞으로 보수 정당의 생명력은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유 후보는 이어 "이번에 당선돼 국회에 들어가면 보수당의 개혁에 제가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유 후보는 토론에서 이명박·박근혜 정부 10년간 여당이 추진한 경제 정책에 대해 비판의 날을 감추지 않았다.
유 후보는 박근혜 대통령의 정책 운영 기조였던 '증세 없는 복지'에 대해 "저는 증세 없는 복지는 허구라는 신념에 지금도 변함이 없다"며 "박근혜 정부 초기 3년간 재정 적자가 22조 원이 넘는다. 저희 눈으로 다 확인하지 않았나. 그래서 정책의 전환이 필요하다. 정치인이 그런 역할을 해야한다"고 말했다.
유 후보는 "'증세 없는 복지는 허구'라는 것은 저 혼자만의 이야기가 아니다. 많은 국민들이 증세 없이 어떻게 복지를 하느냐고 이미 생각하고 있다. 제가 연설하기 2달 전에 김무성 대표도 연설 때 똑같은 말을 했고, 새누리당 선대위장을 맡은 강봉균 전 장관도 똑같은 이야기를 했다"고 말했다.
유 후보는 이어 "김무성, 강봉균이 말한 것은 문제가 되지 않고 제가 말한 증세 없는 복지 허구라는 게 왜 그렇게 문제가 되는지 이해할 수가 없다"고 말했다.
유 후보는 또 "이명박, 박근혜 정부에서 단기 부양을 위해서 인위적으로 저금리를 유지한다든지, 가계 부채에 대해서 DTI(총부채 상환 비율), LTV(주택 담보 대출 비율) 완화와 같이 가계 부채 억제 규제를 완화해서 가계 부채가 갑자기 늘어난 것은 매우 심각한 문제"라며 "작년 말 기준으로 1200조 원이 넘는 가계 부채, 한 가계당 5000만 원 넘는 이 심각한 가계부채는 더이상 방치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유 후보는 또 "새누리당의 공천 과정에서 있었던 여러 파행에 대해 제가 불씨를 제공한 것은 전혀 없었다. 저는 오로지 지켜보기만 했을 뿐이고 당하기만 했을 뿐이다"라고 말했다.
유 후보와 맞서는 더불어민주당 이승천 후보는 "유승민에 대해 최근 대구 시민들이 좋아하기도 하지만 부정적 평가도 상당 부분 있다. 유승민 후보는 원내대표 선출 후 박근혜 대통령과 대립각을 세우며 국회법 파동, 원내대표 사퇴 시 발언 등으로 청와대와 상당한 대립을 하고 있다. 그로 인해 반사적으로 인지도나 인기도는 올라갔지만 과연 유승민 의원이 당선되면 청와대와 갈등을 해결할 방법이 있는지 (유권자들은 의심을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유 후보는 "이승천 후보님의 지적에 대해서는 겸허히 받아들일 부분은 받아들이겠다"고 말했다.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