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1일 동해상으로 단거리 지대공 미사일을 발사하며 또다시 무력시위를 했다.
합동참모본부는 "북한은 오늘 낮 12시 45분께 함경남도 선덕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단거리 지대공 미사일 1발을 발사했다"고 밝혔다. 선덕은 강원도 원산에서 북쪽으로 약 60킬로미터 떨어진 곳에 있다.
북한은 SA계열 및 KN-06 단거리 지대공 미사일을 보유하고 있으며, 정보 당국은 이번에 쏜 기종과 비행 거리 등을 면밀히 분석 중이다.
이 미사일은 100여 킬로미터 안팎으로 비행해, 처음엔 탄도 미사일로 추정됐으나 레이더상에 나타난 궤적을 분석한 결과 지대공 미사일로 최종 분석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이 이번에 단거리 지대공 미사일을 쏜 것은 지난달 29일 강원도 원산에서 양강도 내륙 지역으로 300밀리미터 신형 방사포로 추정되는 단거리 발사체를 발사한 지 불과 사흘 만이다.
북한이 미국 워싱턴에서 지난달 31일(현지 시각) 핵 안보 정상 회의가 열린 데 맞춰 미사일을 쏜 것은 국제 사회의 대북 제재 및 공조에 대해 반발하는 무력시위로 해석된다.
이번 핵 안보 정상 회의에서 한국과 미국, 중국, 일본 정상들은 연쇄 회담을 통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 제재 결의 이행을 비롯한 대북 공조 방침을 재확인하고 북한의 추가 도발 가능성에 대해 강력한 경고 메시지를 보냈다.
북한은 유엔 안보리가 대북 제재 결의안을 채택한 지난달 3일 동해상으로 300밀리미터 방사포 6발을 발사한 것을 시작으로 잇달아 발사체를 발사하며 무력 시위를 이어가고 있다.
이번 단거리 지대공 미사일 발사를 포함해 올해 들어 북한의 발사체 발사는 6차례이며 발사체 개수는 모두 17발에 달한다.
북한이 GPS(인공위성 위치 정보) 교란 전파를 발사한 데 이어 단거리 지대공 미사일을 쏜 점도 주목된다. 우리 군은 북한이 고강도의 추가 도발에 나설 수 있다고 보고 동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합참은 "우리 군은 관련 동향을 면밀히 추적 감시하면서 만반의 대비 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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