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화면으로
이대통령 "5.18정신으로 선진일류국가 건설"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밴드 공유하기
  • 인쇄하기
  • 본문 글씨 크게
  • 본문 글씨 작게
정기후원

이대통령 "5.18정신으로 선진일류국가 건설"

사전 배포 연설문 중 "최근 거짓과 왜곡에 휩쓸려" 등 빠져

고심 끝에 5.18 기념행사에 참석한 이명박 대통령이 "5.18 민주화운동은 크나큰 아픔으로 남았지만 우리가 지금과 같은 민주화사회를 이루는데 큰 초석이 됐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18일 오전 광주 국립5.18묘지에서 열린 제28주년 5.18민주화운동 기념식에 참석해 "이념의 시대를 넘어 실용의 시대로, 갈등과 대립에서 통합과 상생의 길로 나아가야 한다"며 광주 정신을 선진화로 연결시켰다.

"화해와 통합을 이룰 때"

이 대통령은 "5.18 운동을 거친 민주화의 불길은 87년 민주항쟁으로 타올랐고 마침내 이 땅의 민주화를 이뤄냈다"면서 "'시대의 희생'에 머물지 않고 '더 나은 내일'을 위한 동력으로 승화시켜 위대한 민주주의의 전진을 이뤄냈다"고 평가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온 국민과 함께 자유와 민주주의를 지키려다 숨져간 민주 영령들 앞에 삼가 고개를 숙이며 명복을 빈다"면서 "그날의 아픔을 안고 살아가는 5.18 유공자와 유가족 여러분께도 충심으로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그는 "5.18 정신은 그 자체로 이미 귀중한 자산이지만, 우리는 그것을 국가발전의 에너지로 승화시켜야 한다"면서 "민주화로 활짝 피어난 5ㆍ18 을 선진일류국가를 건설하는 정신적 지주로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며 5.18을 선진화로 연결시켰다.

그는 남북 관계에 대해서는 "북한이 변화에 나선다면 우리가 앞장서서 도울 것이다. 우리는 열린 마음으로 북한을 대하고 있으며 언제든 만나 당면한 문제를 풀어갈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이 대통령은 "이제 5월 광주의 맺힌 한과 응어리를 풀어내고 화해와 통합을 이룰 때"라면서 "모두가 하나가 되는 대동의 광장에서 미래를 향해 힘을 모아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 대통령은 "새 정부는 광주의 아픔을 치유하고 상처를 보듬는 일을 소홀히 하지 않을 것"이라며 "저는 늘 '호남에 두 배 더 잘하겠다'고 말해 왔는데, 바로 호남이 잘 사는 것이 낡은 시대의 차별과 지역갈등을 근원적으로 없애는 길이라고 믿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연설문 왜 바꿨을까?

한편 이 대통령의 이날 연설은 언론에 참고용으로 사전 배포된 연설문과 다른 대목이 적지 않아 눈길을 끌었다.

사전배포된 기념사에는 "최근 일부의 모습처럼, 진실을 보지 않고 거짓과 왜곡에 휩쓸리는 경우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진실은 언제나 승리하기 마련이며 변화의 대가는 크고 위대할 것이다"라는 대목이 있었지만 실제 연설에서는 빠졌다. 광우병 사태에 대한 국민적 반발을 더 자극할 소지가 크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이 밖에 "한미 FTA는 선진국 진입의 증명서이며 악화되는 경제를 살리는 처방전이다. FTA 국회 비준동의를 서둘러야만 한다"는 대목도 빠졌고 "북한의 변화와 개방은 외국이 아닌 한민족인 우리가 적극 도울 것이다. 우리는 열린 마음으로 진심으로 북을 대하고 있음을 확인하며, 언제든 만나 당면한 문제를 풀어갈 것을 제안한다"라는 부분도 일부 수정됐다.

대신 사전원고에 없었던 부분도 실제 연설에선 포함됐다. 이 대통령은 "낡은 시대의 차별과 지역갈등을 근원적으로 없애고 산업화 과정에서 소외됐던 광주 전남 지역이 국제적인 경쟁력을 갖도록 힘쓰겠다는 약속을 했고 그 약속을 다시 한번 드린다. 또한 재임기간 중 광주가 아시아의 문화도시로 우뚝 설 수 있도록 뒷받침할 것"이라고 강조하며 호남 민심을 의식했다.

한편 이날 행사가 열린 광주 5.18 국립묘지 일대는 1만 명의 경찰이 겹겹이 애워싸고 만일의 사태를 대비했다. 경찰은 경찰버스 수백대로 시위대의 접근을 원천 봉쇄했을 뿐더러 물대포까지 배치하는 모습을 보여 일부 참석자들은 분통을 터뜨리기도 했다.

이 기사의 구독료를 내고 싶습니다.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매번 결제가 번거롭다면 CMS 정기후원하기
10,000
결제하기
일부 인터넷 환경에서는 결제가 원활히 진행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kb국민은행343601-04-082252 [예금주 프레시안협동조합(후원금)]으로 계좌이체도 가능합니다.
프레시안에 제보하기제보하기
프레시안에 CMS 정기후원하기정기후원하기

전체댓글 0

등록
  • 최신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