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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오-박희태-홍준표-임태희 라인업' 흔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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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오-박희태-홍준표-임태희 라인업' 흔들?

복잡해지는 한나라당 차기 지도부 방정식

쇠고기 문제로 인한 이명박 대통령 지지율의 급전직하, 친박 인사들의 조기 복당 물꼬, 지리산에서 칩거하던 이재오 의원의 '하산' 등 다양한 변수가 겹쳐 한나라당 차기 지도부 구성을 위한 '방정식'이 점점 복잡해지고 있다.
  
  당초 김형오 국회의장-박희태 대표-홍준표 원내대표-임태희 정책위의장 라인업이 청와대와 조율을 거친 '정답'으로 받아들여졌지만 변화의 조짐이 엿보이고 있는 것.
  
  특히 18대 총선에서 공천 탈락한 박희태 의원을 두고 '칠순이 넘은 원외대표는 안 된다'는 주장이 힘을 얻고 있다. 이는 이상득 부의장을 필두로 한 이명박계 노장그룹에 대한 소장파들의 견제구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김형오냐 박희태냐? 아니면 안상수?
  
  최근 부상되고 있는 카드는 '김형오 대표론'이다. 박희태 의원의 경우 박근혜 전 대표나 이명박 대통령과 가교 역할을 충실히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전투력을 강화하고 있는 야권을 감당하기에는 역부족이 아니냐는 것.
  
  또한 일부 소장파들은 "대권 주자가 당장 전면에 서는 것도 별 실익이 없지만 그렇다고 해도 지금 같은 위기국면에서 '관리형 대표'가 왠 말이냐가"는 주장을 공공연히 제기하고 있다.
  
  이명박 대통령과 정부를 적극적으로 엄호하며 '매파'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 안상수 원내대표의 당대표 도전설은 이런 맥락에서 끊이지 않고 거론된다. 안 원내대표는 '젊은 국회의장'론을 내세우며 의장직에 도전할 태세지만 "상황은 언제든지 바뀔 수 있다"는 입장이다. 당내에선 '안상수 대표론'에 대한 호응이 높진 않다. 하지만 여권 핵심에서 안 원내대표에 호감을 갖고 있다는 소리도 들린다.
  
  이런 까닭에 5선에 성공했고 다양한 국정경험을 갖춘 김형오 의원이 국회의장 대신 당대표로 나서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하지만 김 의원 본인은 의장직에 보다 많은 관심을 두고 있다.
  
  현재 거론되는 인물들은 제각기 '청와대와 공감'을 강조하고 있다. 실제로 이들은 모두 이명박계 핵심 인사들이다. 하지만 이 같은 상황은 여권, 특히 이명박계의 분화를 그대로 드러내고 있다는 평가다. 청와대에서나 당에서나 여러 인사들이 제 각기 계산에 의해 다른 인물들을 밀고 있는 상황이다.
  
  정몽준 최고위원의 경우 당권 도전 의사가 강하지만 '당심'과는 거리가 멀다. 정 의원의 정치력에 의문을 드러내는 의원들이 다수인 형편이다. 이런 까닭에 정 최고위원은 최근 한 방송에서 "박 전 대표가 7월 전당대회의 성공을 위해 출마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근혜가 나서야 자신이 대항마로 몸값이 올라갈 수 있다는 속내를 드러낸 것. 하지만 박 전 대표는 불출마 의사가 확고하다. 친박계 의원 가운데 일부가 당 대표보다는 최고위원직을 노리고 경선에 뛰어들 것으로 보인다.
  
  다양한 조건 충족시키기 쉽지 않은 것이 청와대의 고민
  
  22일로 예정된 원내대표 경선 결과로 7월 전당대회의 기류를 점쳐볼 수도 있다.
  
  하지만 원내대표 경선에서는 서울 출신의 홍준표 의원이 부산 출신의 정의화 의원을 상당히 앞서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홍 의원은 정책위의장 러닝메이트로 임태희 의원과 짝을 지은 것도 강점이다. 만약 원내대표 경선이 싱거운 승부로 끝날 경우 7월 전대와 별다른 상관관계가 없을 수도 있다. 물론 '영남권의 숨은 표가 의외의 결과를 낳을 수 있다'는 이야기도 들린다.
  
  친박계 쪽에서는 김형오, 박희태 두 후보에 대해 특별한 차이점을 느끼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둘이 비슷하다'는 것. 하지만 '거중조정 능력'을 상대적 강점으로 내세우는 박희태 의원이 최근 각종 언론을 통해 친박진영에 유화적 제스쳐를 보내고 있다.
  
  결국 한나라당 지도부 구성은 청와대의 최종 결심에 의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거명되는 인물들 모두 청와대와 가까운 인물이라는 점에서 일견 낙점에 어려움이 없어 보이긴 하지만 △이 대통령 의중을 당에서 실현 △독립적 정치력을 발휘 △수도권과 영남의 안배 등 다양한 조건을 충족시키는 라인업을 짜 맞추기가 결코 쉬워보이지는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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