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총선과정에서 불거진 '뉴타운 논란'과 관련해 오세훈 서울시장은 15일 "나는 뉴타운 문제에 대해 계속해서 일관된 입장을 견지해 왔다"면서 "이는 정몽준 의원이 오해한 것"이라는 입장을 밝혀 논란이 예상된다. 언론보도에 따르면 오 시장은 이날 열린 중앙언론사 논설, 해설위원과 간담회에서 이 같이 말했다.
"당의 어른이고 해서 '검토는 해 보겠다'고 한 것"
오 시장은 "선거가 임박해 공천을 받은 한나라당 후보들이 자신을 만나면 뉴타운 개발을 약속해달라는 부탁들을 했지만 확답을 하지 않았다"며 "부동산 가격이 들썩이는 현재 상황에서 뉴타운을 추진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고, 뉴타운의 보완점을 찾아내기 위해서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이유를 들어 후보들의 요청을 완곡히 거절했다"고 밝혔다.
오 시장은 정몽준 의원에 대해서도 "뉴타운을 동시에 많이 개발하면 부동산 가격이 오르게 되는 이유 등을 설명할 시간이 없었다"며 "다만, 당의 어른이고 해서 할 말은 많았지만 말씀하시는 동안 고개를 끄덕이고 '검토는 해보겠다'고 말한 것을 (정 의원이) 긍정의 뜻으로 오해한 것 같다"고 주장했다.
그는 정 의원이 자신에게 뉴타운 지정을 요구하는 동안 "뉴타운 문제를 토의하기 위해서는 '좀 더 시간이 필요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이 같이 말했다.
일단 정 의원의 오해였을 뿐이라는 해명인 셈이지만, 오 시장은 지난 4월9일 총선이 끝날 때까지 침묵으로 일관해 오다 그 이후에야 "부동산 가격 이상현상 등 부동산 시장에 영향을 주는 시기에는 뉴타운 지정을 하지 않겠다"고 부정적인 입장을 밝힌 대목에 대해선 명쾌하게 해명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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