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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노-진보신당, 창원 재보선서 정면격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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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노-진보신당, 창원 재보선서 정면격돌

노동계 거물 '맞대결'…진보 민심 풍향계

노동자 밀집 지역이자 민주노동당 권영길 의원의 지역구 재선으로 진보의 아성이 된 경남 창원 재보궐선거에서 민주노동당과 진보신당이 맞대결하게 됐다.

총선 이후 '쇠고기 정국'에서 성가를 올리고 있는 민노당으로서도, 존재가치를 증명해야 하는 진보신당으로서도 물러설 수 없는 한판 승부다.

오는 6월 4일 열리는 창원시 4선거구 경남도의원 선거에 진보신당은 일찌감치 이승필 후보를 내세웠다. 지난 2006년 지방선거 당시 이 지역구에 출마해 37%를 득표했지만 차점 낙선한 이 후보는 대림자동차 해고자로 마산창원 지역 노동운동과정에서 4번이나 구속된 이력을 갖고 있는 전국금속산업노동조합 초대위원장이다.

대항마로 나선 민노당 손석형 후보 역시 두산중공업 노동자 출신으로 민주노총 경남본부장을 지낸 지역 노동계 거물이다.

고민에 빠진 창원 노동계
▲ 노회찬 상임대표와 단병호 전 의원의 손을 잡고 나선 진보신당 이승필 후보ⓒ진보신당

양당은 창원 선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진보신당은 지난 14일 이 후보 선거사무소 개소식과 선대위 출범식에 노회찬 상임대표와 단병호 전 의원을 모두 투입했다.

진보신당은 선대위원장으로 노회찬·심상정 진보신당 상임대표와 송정문·최재기 경남도당 공동대표, 임수태 경남도당 고문을 위촉했고 김창근 금속노조 전 위원장에게 선대본부장직을 맡겼다.

선대위 출범식에서 노회찬 상임대표는 "노동자, 서민의 자존심을 지키기 위해서도 반드시 승리해야 한다"면서 "노원병에서는 떨어졌지만, 저 노회찬이 여러분과 함께 창원 이승필 후보를 당선시키겠다"고 말했다.

한편 진보신당에 아직 동참하지 않고 있는 단병호 전 의원의 지원도 눈길을 끌고 있다. 단 전 의원과 이 후보는 전노협 위원장과 마창노련 의장, 민주금속연맹 위원장과 직무대행, 금속연맹 위원장과 금속연맹 경남본부 본부장을 나눠 맡은 각별한 사이다.

단 전 의원은 "이승필과 동지는 제가 가장 아끼고 신뢰하는 동료이자 동지다. 20년 동안 수배와 징역 생활을 같이 했다. 이 후보가 아무리 어렵더라도 원칙을 포기하는 것을 못봤다"고 지지를 당부했다.
▲ 민노당 손석형 후보는 창원시장에도 출마한 경력을 갖고 있다ⓒ민주노동당

민노당으로서도 권영길 의원의 지역구인 이 지역을 포기할 수 없는 노릇. 민노당은 진보신당이 이 후보를 결정한 이후 창원갑 지역위원장 출신인 손석형 후보를 창원을로 옮겨 출마시켰다.

이로 인해 창원의 노동운동 진영이 고민에 빠졌다는 이야기도 들린다. 경남 민주노조 운동의 지도적 인사 간의 맞대결 형국이라 고민이 깊을 수밖에 없는 것.

창원 지역의 노조들은 이번 보궐선거에서 정치적 입장을 결정하기 위해 격론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민주노총의 '민노당 배타적 지지' 방침의 유효성 여부도 다시 도마에 오를 전망이다.

현재 창원 4선거구에는 이승필, 손석형 후보 외에 한나라당 후보 3명이 나서고 있다. 민주당은 후보를 내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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