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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형근, '안강민 감사원장설'에 공개적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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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형근, '안강민 감사원장설'에 공개적 반발

"전윤철 왜 사퇴시켰나…공천질서 무시한 사람은 안 돼"

노무현 정부에서 임명된 임기제 고위직에 대한 '줄 사표 종용'이 전윤철 감사원장까지 이어진 데 대해 한나라당 정형근 최고위원이 작심하고 청와대를 비판했다.
  
  정 최고위원은 14일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 "정권이 바뀌면 인사 기준이 무더기로 (대선) 캠프에서 뭘 했느냐가 되는 이런 시스템은 변해야 한다"고 청와대에 직격탄을 날렸다. 그는 "전윤철 감사원장은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압도적 동의에 의해 임명된 사람"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인사 기준이 '캠프에서 뭐 했냐'면 말이 되나"
  
  정 최고위원은 "정권이 바뀌면 새 술을 새 부대에 담는 것을 이해한다. 맞는 부분도 있다"면서도 "미국에서는 클린턴이 임명한 CIA국장을 부시 대통령이 계속 임명해서 데리고 갔다"고 비교했다.
  
  그는 "전 원장은 김영삼 전 대통령 때부터 공정거래위원장, 예산처 장관, 비서실장을 지낸 사람인데 여야 모두 흠이 없이 무난한 사람이다 얘기했었다"면서 "그대로 둬도 내년 6월 이면 정년을 맞는데 전격적으로 사표 처리할 필요가 있냐"고 꼬집었다.
  
  정 최고위원은 "국민소득도 2만 불이 넘는데 전통을 가진 성숙한 정치를 해야한다"면서 "감사원장이 사임했으면 후임에는 대선 캠프에서 무슨 일을 했는지가 아니라, 또 공천 질서를 무시하고 영혼을 판 사람이 아니라 감사원장 직무를 제대로 수행할 수 있는, 널리 존경받고 업무를 숙지한 그런 사람이 임명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이명박 대통령의 대선 캠프에서 법률 자문을 맡았던 일부 인사들과 정 최고위원이 지적한 안강민 전 공천심사위원장이 감사원장 후보군으로 유력하게 거명되고 있는 상황이다.
  
  대통령제의 문제점을 지적한 그는 "이제 내각제를 깊이 생각해야 할 때"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최근 홍준표 의원도 개헌론을 주장한 바 있다.
  
  정 최고위원은 총선 공천의 문제점과 현 정부의 인사 폐해를 지적하며 친박 복당 문제로 연결시키기도 했다.
  
  "복당문제, 더 이상 기다릴 수 없다"
  
  정 최고위원에 앞서 발언에 나선 김학원 최고위원도 "정권 지지도가 급락하는데 불협화음을 정리하고 화합해야 일을 할 수 있다"면서 '조기 일괄 복당론'을 펼쳤다.
  
  그는 "이명박 대통령과 박근혜 전 대표간의 회동에 대해 대폭적 논의와 화합, 단합이 이뤄질 것으로 국민들이 기대했는데 큰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면서 "(회동에서 나온) 복당 문제에 대한 언급의 내용도 전하는 사람도 다르다. 화합하는 방향의 회동이 아니라 갈라지는 방향의 회동 아닌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최고위원은 "특별한 하자가 없는데 친박이라는 이유로 낙천한 사람은 일괄적 복당을 추진하는 것이 국민들 뜻에 맞다"면서 "심사를 한다는 것은 이들의 자존심을 훼손시키는 것이다"고 말했다.
  
  그는 "그동안 이 문제가 지연돼 왔고 더 기다릴 수없는 것이기 때문에 최고위원회에서 논의를 해서 범위와 시기, 절차, 방법을 빠른 시기 내에 결정하기를 제의한다"면서 "당 대표께서 가지고 있는 입장을 이해하지 못하는 바 아니지만 가닥을 잡아주시기 부탁한다"며 강재섭 대표를 압박하기도 했다.
  
  김학원 최고위원과 정형근 최고위원은 지난 달 말부터 최고위원회의에서 공식적으로 복당 문제를 제기한 바 있지만 별다른 반향이 없었다. 하지만 박 전 대표가 5월 말을 '마지노선'으로 설정한 데다 이명박계열의 기류변화도 엿보여 '이제는 상황이 달라졌다'는 이야기도 적지 않은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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