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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광주·부산·일본…제주4.3 '68돌' 세상과 소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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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광주·부산·일본…제주4.3 '68돌' 세상과 소통하다

[언론 네트워크] 평화재단·제주민예총 등 4.3추모행사 잇따라

또 다시 4월 3일이 찾아왔다. 그날의 슬픔과 비통함을 기억하며 제주4.3평화재단, 제주민예총 등 다양한 단체가 준비한 4.3 문화예술 행사가 4월 내내 제주 전역을 뒤덮는다.

#사진, 그림, 문학4.3에 스미다

추모행사는 3월 말부터 전시회로 시작한다. 3월 23일, 25일부터 제주도청 본관 1층 로비와 4.3평화기념관 기획전시실에서는 각각 <4.3희생자 추념식 기념 사진전>, <4.3초대전-평화, 슬픔에 핀 평화의 꽃>이 열린다.

26일 4.3평화기념관에서는 4.3그림책 <나무도장> 출간 기념 헌정식이 열린다. 유족회, 경우회가 극찬한 그림책을 4.3영령들에게 바치는 특별한 시간이다. 27일 오후 2시 서귀포시 북타임에서는 <나무도장>의 권윤덕 작가와 함께하는 북콘서트로 열린다. 원화전시도 30일까지 이어진다.

30일 제주도청 한라홀에서는 제4회 제주4.3평화문학상 시상식이 진행된다. 김산 작가의 시 <로프>, 정범종 작가의 소설 <청학(靑鶴)>이 당선작으로 선정됐다. 같은 날 제주문예회관에서는 (사)제주4.3연구소가 주관하는 4.3증언 본풀이가 준비돼 있다. 제주작가회의는 4월 1일부터 6월 30일까지 4.3평화공원 입구에서 추념 시화전을 진행한다.

4월 2일에는 평화재단이 주관하는 <4.3희생자추념일 전야제>와 제주민예총이 주관하는 <4.3평화음악회>가 동시에 진행된다. 장소는 각각 제주아트센터와 제주시청 앞마당이다.

▲ 4월 2일 제주아트센터에서 '4.3희생자추념일 전야제', 제주시청 앞마당에서 '4.3평화음악회'가 열린다. 사진은 지난해 열린 4.3평화음악제 무대. ⓒ제주민예총

전야제는 강혜명, 최백호, 정엽, 소향, 3호선 버터플라이 등 다양한 색깔의 뮤지션들이 무대에 오르고, 평화음악회는 <잠들지 않는 남도>의 주인공 안치환을 비롯해 제주뮤지션 사우스카니발, 양정원 등이 4.3을 추모한다.

2일부터 24일까지 제주도립미술관에서 열리는 <4.3미술제>도 놓쳐서는 안 될 행사다.

4월 3일은 오전 7시 30분 4.3위령제단에서 유족회의 식전제례를 시작으로, 오전 10시부터 <제68주년 4.3희생자추념식>이 평화공원에서 진행된다. 행정자치부가 주최하고 제주도가 주관한다. 당일 오후부터는 제주시청 앞마당에서 제주민예총의 역사맞이 거리굿이 펼쳐진다.

#제주 너머의 4.3

4.3은 제주에서만 추모하는 역사가 아니다. 4월을 맞아 국내외에서 다양한 추모행사가 진행된다.

광주 5.18기념센터에서는 3월 25일부터 4월 20일까지 4.3만화 <지슬>의 원화 전시회가 열린다. 4월 1일 서울시민청 콘서트홀에서는 제주사회문제협의회가 주관해 허상수 '육지사는 제주사름' 고문이 펴낸 <4.3과 미국>의 북콘서트가 열린다.

2일부터 3일까지 서울, 부산도민회 사무실에는 희생자추념식 분향소가 운영되며, 2일 서울시 마포구 가톨릭청년회관에서는 김종민 전 4.3위원회 전문위원의 강연이 진행된다. 강연은 재경제주4․3희생자및피해자유족회, 육지사는제주사름이 주관한다.

▲ 지난해 열린 4.3희생자추념식 현장. ⓒ제주의소리

재일제주인들을 위한 일본 현지 행사도 준비돼 있다.

23일 일본 도쿄 니뽀리써니홀에서는 제주4․3사건을 생각하는 모임-도쿄가 <4.3 제68주년 대담과 노래의 밤>을 열고, 하루 뒤인 24일 오사카 시립 히가시나리 구민센터 6층에서 재일본 제주4․3사건 희생자 유족회와 제주4․3사건을 생각하는 모임-오사카가 함께 희생자 위령식을 연다.

4․3유족회, 노무현재단 제주·경남위원회는 5월 3일부터 20일까지 밀양시립박물관에서 4.3만화 <지슬> 원화 전시회를 개최한다.

#안치환과 함께하는 4.3문화예술축전

▲ 4월 2일 제주시청 앞 마당에서 열리는 4.3평화음악제에 출연하는 가수 안치환. ⓒ제주민예총
제주민예총은 4.3을 예술로 조명하는데 지역에서 가장 앞장서온 단체다. 올해도 정성스럽게 준비한 문화예술축전을 영령들 앞에 바친다.

올해로 23회를 맞는 4.3문화예술축전은 ‘한라산 오름자락 엉장에서 꽃은 핀다’라는 주제로 세 가지 행사로 꾸려진다.

4월 2일부터 3일까지(오후 2시~7시) 제주시청 앞 마당에서는 <4.3 거리 예술제>가 펼쳐진다. 문학, 음악, 미술, 사진, 퍼포먼스, 마당극 등 4·3과 함께 이어져온 예술 행위들이 제주시청 앞 광장에 집대성해 대중들과 만난다.

각종 전시를 비롯해 4.3관련 서적 전시·판매, 음식으로 만나는 4.3, 도자기 체험, 몸에 그리는 평화이미지, 핀버튼·평화바람개비 만들기 등 체험 행사도 준비해 가족이 함께하는 장소로 만든다. 세월호참사대응제주대책위원회와 제주평화나비도 함께 한다.

2일 오후 5시 30분부터 8시까지 제주시청 앞 마당에서는 <4.3평화음악회-잠들지 않는 남도>가 준비돼 있다.

몇 년 전부터 4.3추념식 음악을 두고 잡음이 일어나는 가운데, 이번 평화음악회는 음악으로 4.3을 만나고픈 많은 사람들의 갈증을 해갈 시켜줄 무대가 펼쳐진다.

가수 안치환이 출연해 <솔아 푸르른 솔아>, <광야에서>, <내가 만일> 등 히트곡과 4.3을 대표하는 노래 <잠들지 않는 남도>를 도민들과 함께 열창한다.

노래세상 원, 최상돈, 사우스카니발, 비니모터, 양정원 등 제주 뮤지션들도 자신만의 4.3 노래를 부르며 서울에서 활동하는 퓨전재즈그룹 제이파워(J Power)도 출연한다.

3일 오후 5시부터 7시까지 제주시청 앞 마당에서는 <역사맞이 거리굿-애기동백꽃의 노래>가 진행된다. 현기영의 소설 <순이삼촌>과 강요배의 4.3연작그림 <동백꽃지다>를 음악, 춤, 퍼포먼스로 표현하는 색다른 굿판이다.

매해 제주 곳곳을 찾아가는 현장위령제는 올해 노형동으로 간다. 지금 노형은 화려한 건물과 아파트로 가득하지만 4.3 당시에는 수많은 사람들이 목숨을 잃은 지역이기도 하다.

9일 오전 10시부터 3시까지 노형동주민센터 앞에서 제주큰굿보존회, 하나아트, 박연술, 제주작가회의, 국악단 가향이 억울하게 떠나간 영령들을 위무한다.

자라나는 세대를 위한 청소년 4.3 평화예술학교도 제주도교육청과 함께 연다.

6일 노형초등학교에서는 4.3문화교실을 열고, 9일에는 노형마을 일대 유적지를 둘러보는 4.3역사문화 탐방을 연다. 탐방 행사는 제주시 중학교 3학년부터 고등학생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 지난해 열린 4.3역사맞이 거리굿 모습. ⓒ제주민예총

다음은 2016년 4.3 관련 행사 목록.

▲ 3월 23일 기준 제주4.3 관련 행사 일정. ⓒ제주4.3평화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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