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은 13일 "많은 사람들이 위기라고 한다"며 "위기라고 생각할 때 지혜로운 사람은 기회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서울 중소기업중앙회 회의장에서 열린 열린 전국 중소기업인대회에서 "어려운 때에 더욱 체질을 강화해 우리 스스로 극복한다면 세계 경제 여건이 좋아졌을 때 누구보다 크게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외부 경제환경이 악화되고 있는 가운데 중소기업들의 자기혁신으로 이를 돌파해야 한다는 주문이지만, 최근 쇠고기 파동 등으로 이 대통령에 대한 국정운영 지지율이 20%대로 추락한 상황을 의식해 '정면돌파' 의지를 다시 한 번 재확인한 게 아니냐는 해석도 있다.
"어려울 때일수록 변화와 개혁은 꾸준히 추진해야"
이 대통령은 "모든 변화와 개혁은 어려울 때 해야만 한다"며 "어려울 때 규제완화와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노력을 공직사회도 더욱 강화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오랫동안 관습에 젖이 있는 사람에게 다소 불이익을 줄지도 모르지만 1년 후 쯤이면 우리 국민들이 변화와 개혁의 성과를 느낄 수 있을 것"이라며 "어려울 때일수록 변화와 개혁을 꾸준히 추진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대통령은 "새 정부는 출범하면서 '비즈니스 프렌들리(친기업)'를 선언했다"며 "물론 저는 중소기업을 염두에 두고 한 말"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대기업은 자율적으로 할 수 있는 능력이 있으므로 길목만 터주면 되고 규제만 없애주면 된다고 생각한다"며 "중소기업을 위해서는 정부와의 협력이나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저도 기업인 출신으로, 중소기업들과는 공통점이 있다"며 "종업원이 100명이 되지 않는 중소기업에 사원으로 입사해서 그 기업이 세계를 무대로 도전하고 경쟁하는 가운데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는 그 한복판에서 일했던 경험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또 이 대통령은 "우리 중소기업의 경쟁상대는 국내 기업이 아니라 동종제품을 생산하는 세계의 기업"이라며 "이제 중소기업도 시야를 넓여야 한다"고 주문했다.
그는 "한미 FTA는 우리 기업, 특히 중소기업에겐 새로운 기회가 될 것"이라며 "정부는 기업의 도우미로, 특히 중소기업에게는 친근한 도우미가 되어 적극 돕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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