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23일 정의당 심상정 대표와 정진후 원내대표가 출마한 지역에 후보를 확정했다. 이해찬 의원을 공천 배제한 세종시에도 문흥수 변호사를 후보로 내세웠다.
더불어민주당은 이날 비상대책위원회를 열고 경기 고양갑 지역에 박준 전 지역위원장을, 경기 안양동안을 지역에 이정국 예비 후보를 후보자로 확정했다. 고양갑은 정의당 심상정 원내대표가 출마한 지역이고, 안양동안을은 정의당 정진후 원내대표가 출마한 지역이다.
더불어민주당 김성수 대변인은 "(야권 단일화 논의는) 지역별로 하고 있고 인천 지역은 (단일화하기로) 결정됐는데, 나머지 지역은 논의가 진전되지 않아 후보 등록 마감을 이틀 앞두고 두 곳에 일단 후보자를 냈다"고 밝혔다.
앞서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대표는 '당 대 당 차원의 야권 연대' 논의에 선을 긋되, 지역별이나 후보별로 야권 단일화를 하는 것은 말리지 않겠다는 의견을 밝힌 바 있다. 김종인 대표는 정의당과 정책 연대도 단칼에 거절했다.
이에 반발한 정의당이 수도권 지역에 추가 후보를 낼 방침을 보이면서, 더불어민주당도 정의당에 맞불을 놓은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민주당은 이해찬 의원을 컷오프한 지역인 세종시에는 문흥수 변호사를 전략 공천했다. 충남 예산 출신으로 중앙지방법원에서 부장 판사를 지낸 문흥수 변호사는 당초 자신의 고향인 충남 홍성.예산에 공천되기를 희망했지만, 세종시로 돌려지면서 무소속으로 출마한 이해찬 의원과 맞붙게 됐다.
그 밖에 청년 비례대표로는 전날 정은혜 전 부대변인과 장경태 문재인 대통령 후보 청년특보를 두고 자동 응답 전화(ARS)를 돌린 결과, 장경태 특보가 73.86%를 얻어 최종 후보로 확정됐다.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대표는 이날 비대위에 참석해 이같은 방안을 승인했다.
한편, 김종인 대표는 이날 오후 2시에 거취와 관련한 입장을 표명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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