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적인 양질의 일자리로 꼽히는 공기업 정규직 지난해 신규 채용이 전년 대비 4% 증가했다. 반면 청년들이 선호하는 인턴 채용은 26%나 줄어드는 '역주행'을 했다.
30대 공공기관 중 채용을 줄인 곳은 18개로 나타났다.
16일 기업 경영성과 평가사이트인 CEO스코어(대표 박주근)가 국내 30개 시장·준시장형 공기업의 작년 신규 인력 채용 규모를 조사한 결과 총 4천326명으로 전년 4천150명보다 4.2%(176명) 증가했다.
기관별로는 한수원이 1천369명을 신규 채용해 1위를 차지했다. 전년 677명보다 배 이상으로 늘었다. 한전이 1천19명으로 뒤를 이었다.
두 기관의 채용 규모가 전체의 55.2%에 이른다.
한수원은 아랍에미리트(UAE) 원전 수출과 국내 신규 원전 건설이 이어져 정원을 대폭 늘렸다. 한전은 송전선로 유지보수와 연구개발(R&D) 인력이 늘었다.
한국철도공사(319명), 한국수자원공사(220명), 한국도로공사(176명), 한국지역난방공사(162명), 한국중부발전(118명)도 100명 이상 채용했다.
신규 채용이 가장 큰 폭으로 늘어난 곳은 한국관광공사로 2014년 6명에서 작년 36명으로 6배 증가했다. 울산항만공사가 3명에서 15명으로 5배 늘렸고 한국지역난방공사(131.4%),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120.0%), 한국마사회(103.2%), 한수원(102.2%), 한국토지주택공사(100%) 순이었다.
채용규모가 줄어든 곳 중에는 한국석유공사가 2014년 172명에서 작년에는 4명으로 97.7% 줄었다. 한국광물자원공사도 48명에서 3명으로 줄여 93.8%의 감소율을 기록했다.
부산항만공사도 11명에서 1명으로 줄었다. 이어 한국동서발전(132→16명, -87.9%), 대한석탄공사(22→9명, -59.1.%), 한국가스공사(187→87명, -53.5%), 여수광양항만공사(16→8명, -50.0%), 한국공항공사(156→80명, -48.7%), 한국남부발전(144→79명, -45.1%), 한국서부발전(160→97명, -39.4%) 순이다.
인턴 채용은 급감했다. 30개 공기업은 작년에 3천821명의 인턴을 채용해 2014년(5천182명)보다 26.3%, 2013년(4천536명)에 비해서는 15.8%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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