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청년 비례대표 예비 후보로 홍창선 공천심사관리 위원장의 전직 보좌관이 뽑혀 논란이 일고 있다. 이 후보는 새누리당 의원실에서 일한 경력도 있어 논란이 가중될 전망이다.
더불어민주당은 14일 20대 총선 청년 비례대표 예비 후보로 남성 몫의 장경태·김규완 예비 후보를, 여성 몫의정은혜·최유진 예비 후보를 뽑았다. 면접 자리에는 홍창선 공천관리 위원장이 직접 참석했다.
그런데 김규완 예비 후보는 홍창선 위원장이 17대 국회의원이던 시절 보좌진을 지낸 바 있다. 김규완 예비 후보는 18대 국회에서는 새누리당 이윤성 의원실에서, 19대 국회 초반에는 새누리당 염동열 의원실에서 보좌진을 지냈다.
19대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은 당 청년위원회가 공개 면접 등을 통해 남녀 후보를 한 명씩 선발하도록 했지만, 20대 총선에서는 시간상의 문제를 이유로 당규를 바꿔 홍창선 공천관리위원장이 직접 비례대표 공천을 심사하도록 했다. 홍창선 위원장의 전직 보좌진을 홍 위원장 본인이 면접 심사한 셈이 됐다.
논란이 커지자 김규완 후보는 언론 인터뷰에서 "지난해 6월부터 청년 비례대표를 준비했는데, 그 이후에 홍창선 위원장이 공천관리위원 일을 맡게 된 것"이라며 "후보 서류에도 과거 보좌관 경력을 적지 않았는데도 문제가 된다면 역차별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홍창선 위원장 또한 "8인의 공천위원만 심사에 참여할 뿐, 위원장인 내가 직접 점수를 매기지는 않는다. 투표를 해야 할 만큼 의견이 모아지지 않을 때만 참여한다"면서 자신이 압력을 행사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한편, 문재인 전 대표가 영입한 김빈 빈컴퍼니 대표는 청년 비례대표 공천에서 탈락했다. 김빈 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면접 시간 5분도 이해하기 힘든데, 결과가 몇 시간 만에 나온 것은 더욱 이해가 안 된다"면서 이의 신청을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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