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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미국에서 '스피치라이터' 영입 고려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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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미국에서 '스피치라이터' 영입 고려 중

야권 "'농민' 이동관이나 먼저 경질해라"

청와대가 '홍보라인 강화'의 일환으로 미국에서 '스피치라이터 수입'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벌어지고 있다.
  
  2일 <경향신문>은 "청와대가 미국에서 활동하고 있는 한국인 '스피치라이터'를 영입했고 오는 10일쯤 발령을 낼 것으로 전해졌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한 청와대 관계자는 "비서관으로 영입했지만 사실상 수석급 대우를 해 주는 조건을 단 것으로 안다"며 "연설 기록은 물론 해외 홍보와 행사 기획 등에도 전문적 능력을 갖춘 인사"고 말했다.
  
  하지만 야권은 "'쇠고기 수입' 비판을 '스피치라이터 수입'으로 해결하려는 말도 안 되는 발상"이라며 편법 농지 소유 문제로 비판을 받고 있는 이동관 대변인을 겨냥해 "청와대 대변인부터 먼저 경질하라"고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국민은 수입하는 대통령 홍보비용 댈 여력 없다"
  
  
민주당 차영 대변인은 "호박에 줄을 그어 수박처럼 색칠한다고 해서 떠나간 민심이 돌아오지 않는다는 사실을 정녕 모른단 말인가"라고 비판했다.
  
  차 대변인은 "물가 폭등, 광우병 위험 쇠고기 수입, 인사파동 문제 등이 '스피치라이터'를 데려온다고 해결될 문젠가"라며 "결국 이동관 대변인을 대변할 스피치라이터가 필요하다는 고백일 뿐이다"고 꼬집었다.
  
  그는 "진실을 가리고, 사실을 왜곡하며, 언론에 압력까지 행사하는 대변인을 그대로 두고 홍보를 강화한다는 것은 언론을 통제하고 여론을 조작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 아니겠는가"라며 "이명박 대통령이 진정으로 국민과 소통하는 홍보 기능을 원한다면 '스피치라이터' 영입보다 이동관 대변인 경질이 우선이다"고 지적했다.
  
  자유선진당 박선영 대변인도 "검역주권을 포기한 쇠고기 협상과 인사 파동, 대운하와 영어몰입 교육 등 이 정부의 주요 정책들에 대한 비판여론이 고조되면서 대통령의 이미지까지 악화되고 있다"면서 "얼마나 절박했으면 그럴까 하는 애처로운 마음이 든다"고 비꼬았다.
  
  박 대변인은 "하지만 내용물은 그대로 둔 채, 수입 포장지로 겉모습만 치장한다고 해서 해결될 문제가 아니다"면서 "가뜩이나 치솟는 물가에 국민 등이 휘는데, 외국에서 수입되는 대통령의 홍보비용까지 부담할 여력이 국민에게 남아있지 않다"고 강하게 질타했다.
  
  민주노동당 박승흡 대변인도 "잘못된 정책을 되돌리고 국민의 소리를 듣는 것이 중요하지, 미국에서 스피치라이터 수입해서 잘 알린다고 해결될 문제가 아니다"면서 "이명박 대통령은 겨우 두 달 만에 왜 이렇게 되었는지 진지하게 되돌아보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처럼 야권의 비판이 높아지자 청와대 관계자는 <프레시안>과 통화에서 "청와대 홍보기능을 강화해야 한다는 문제의식의 연장선상에서 그런 안이 논의된 것으로 알고 있지만, 아직까지 확정된 사안은 아니다"고 한발 물러섰다.
  
  하지만 일찌감치 지난 3월 청와대에서 떠난 이태규 연설기록비서관의 공석 문제와도 연동돼 청와대 홍보라인의 대대적 '강화-개편'은 확정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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