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이 4.13 총선 공천 결과를 2차로 발표했다. 총 24곳으로, 단수 추천 19곳과 경선 지역 5곳이다. 관심을 모았던 추가 현역 컷오프는 없었다. 정동영 전 의원이 전북 전주병(구 전주덕진)에 단수 공천을 받은 것과, 이계안·곽태원·정기남·표철수 후보 등 '안철수계'의 약진이 눈에 띄는 정도다.
국민의당 공천관리위원회 대변인을 맡고 있는 정연정 배재대 교수는 11일 국회 기자회견장에서 2차 단수 공천 및 경선 지역 선정 결과를 발표했다.
서울에서는 곽태원 한국노동경제원장이 용산구에 단수 후보로 공천을 받았고, 경기에서는 이계안 전 의원이 평택을에, 표철수 전 경기도 정무부지사가 남양주을에, 정기남 전 더민주 이종걸 원내대표 특보가 군포을에 단수 추천됐다.
이들은 대표적인 '안철수계'로 볼 수 있다. 곽 원장은 금융노조 출신으로 2012년 대선 때부터 안철수 캠프에 몸담은 인사이며, 정 전 특보 역시 대선캠프 비서실 부실장 출신이다. 이계안 전 의원은 2013년 새정치추진위원회에 참여, 민주당과의 통합 이후 새정치민주연합 지도부에서 새정추 몫 최고위원을 지냈다. 표 전 부지사도 마찬가지로 같은 시기에 최고위원을 지냈다.
전북에서는 정동영 전 의원이 전주병에 공천을 받아 더민주 김성주 의원과의 대전이 확정됐다. 군산의 김관영 의원과 정읍·고창의 유성엽 의원은 19대 국회 때의 지역구에 다시 추천됐다. 광주와 전남은 이날 발표 대상에서 빠졌으나, 전남 여수을이 지역구인 주승용 원내대표만 단수 추천 명단에 포함됐다.
경선 대상 지역 중 눈에 띄는 곳은, 현역인 전정희 의원이 조배숙 전 의원, 김연근 전 도의원, 박기덕 세종연구소장과 4파전을 벌이게 된 전북 익산을이다. 그밖에 서울 송파병과 전북 익산갑, 남원·임실·순창, 전남 순천도 경선 지역으로 선정됐다.
이날 발표된 지역 가운데 현역 의원이 추가로 탈락한 지역은 없었다. 김관영·유성엽·주승용 의원 등 3명은 현 지역구에 재공천을 받았고, 전정희 의원은 다른 예비후보들과 함께 경선을 치르게 됐지만 탈락은 아니다.
현재 국민의당 소속 현역 의원은 모두 19명으로, 광주 지역이 6명이고 전남 4명, 전북 3명, 서울 및 수도권 6명이다. 광주는 임내현 의원이 '컷오프'돼 공천 배제된 것 외에 다른 의원들은 경선을 치르게 되리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단 광주 서을의 천정배 공동대표는 당무 등을 고려해 단수 공천될 예정이라고 국민의당은 밝힌 바 있다. 전남 4명 가운데 주 원내대표만이 이날 단수 추천된 것도 당직을 맡은 점을 고려된 것으로 보인다. 전북에서는 김관영·유성엽 의원이 재공천을 받고 전정희 의원이 경선 대상에 포함돼 현역 3명이 모두 살아났다.
정연정 대변인은 광주 지역 공천 작업에 대해 "이미 광주는 숙의배심원제를 원칙으로 하기로 했기 때문에, 배심원 관련 (작업)은 당 선관위가 하고 있다"며 "여러 후보자들에 대한 지역 민심 등 추가적 검증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어서 여전히 공천관리위원회에서 논의 중이다. 곧 경선 일정에 맞춰서 발표할 예정"이라고 했다.
서울·인천·경기 6명 가운데는 지난 9일 문병호·최원식 의원이 1차 단수 추천 명단에 포함됐고, 신학용 의원은 불출마를 선언한 상태다. 안철수(상임대표), 김한길(상임선대위원장), 김영환(인재영입위원장) 의원은 당직을 맡고 있어 단수 추천 가능성이 점쳐지나, 김한길 위원장의 경우 이날 선대위원장직을 사퇴했다는 추가 변수가 생겼다.
다음은 2차 발표 지역 목록.
단수추천 확정 지역 및 피추천자
△서울
용산 곽태원도봉을 손동호
영등포을 김종구
△경기
수원정 김명수광명갑 서현준
평택을 이계안
남양주갑 유영훈
남양주을 표철수
군포을 정기남
용인을 권오진
고양병 장석환
△충북청주청원 신언관
△충남천안을 정재택
서산태안 조규선
△전북전주병 정동영
군산 김관영
정읍고창 유성엽
△전남
여수을 주승용
△경남안동 박인우
경선 지역 및 후보자
△서울송파병 박병권·윤정희·차성환·고재용
△전북익산갑 정재혁·고상진·배승철·이한수
익산을 전정희·김연근·조배숙·박기덕
남원·임실·순창 이용호·이성호·김원종
△전남순천 구희승·박상욱·손훈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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