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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이동관 파문' 전전긍긍…일단 '버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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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이동관 파문' 전전긍긍…일단 '버티기'

'말값'은 떨어졌는데 '얼굴' 바꾸자니 부담

불법적 농지취득 파문, 언론사 압력논란 등으로 구설수에 오른 이동관 대변인을 둘러싼 청와대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관련기사 : <국민> 또 기사 누락…이번엔 이동관 靑 대변인 투기 특종, 이동관 "<국민> 편집국장이 친구…'좀 봐줘' 했다")
  
  새 정부 출범 두달 만에 청와대의 '얼굴'이나 다름없는 대변인을 교체할 수도 없는 노릇이지만, 그렇다고 모르쇠로 일관하기엔 이미 조각파동과 박미석 수석 낙마 등으로 상처를 입을대로 입은 정권의 도덕성에 자칫 치명타가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부적절한 점이 없지 않지만…사퇴요구는 흠집내기"
  
  일단 여론의 추이를 신중하게 살피되, 이동관 대변인은 물론 수석 등의 추가사퇴는 없다는 게 대체적인 분위기다.
  
  통합민주당 등 야당들이 일제히 문제가 확인된 청와대 인사들의 사퇴를 압박하고 나선 데 대해서도 류우익 대통령 실장은 1일 오전에 열린 수석회의에서 "일부 부적절한 점이 없지 않으나 흠집내기를 위한 정치적 공세의 성격이 짙다"며 "흔들리지 말고 열심히 일하라"고 당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동관 대변인의 농지취득에 대한 부분은 이미 앞서 인정하고 사과했던 내용이 아니냐"면서 "언론사에 압력을 넣었다는 것은 사안을 너무 정치적으로 해석하는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다른 청와대 관계자도 "대변인의 해명처럼 친구사이에 인간적으로 할 수 있는 이야기가 아니었느냐"고 반문했다.
  
  청와대 내에선 노동절, 주말, 어린이날로 이어진 '징검다리 연휴'를 계기로 이동관 대변인을 둘러싸고 제기된 논란이 가라앉기를 기대하는 분위기도 존재하는 게 사실이다.
  
  그러나 취임 초반기부터 청와대 대변인이 재산형성 과정에서의 도덕성 논란뿐 아니라 이를 보도하려는 언론사에 압력을 넣었다는 의혹이 제기된 대목에서는 곤혹스러워 하는 기색도 역력해 졌다.
  
  이명박 대통령이 추진하고 있는 각종 '논란성 정책'과 관련해 청와대의 '대(對)국민 창구'로서 중심을 잡아줘야 할 대변인이 도덕성 논란에 휘말리고 있기 때문이다. 향후 대변인의 '말값'에 무게가 실리지 않을 것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한 청와대 관계자는 "이대로 넘어가는 것도 청와대로선 부담이 아니냐"는 질문에 "우리도 그게 답답한 부분"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이런 가운데 이명박 대통령은 이날 오전 논문표절, 불법 농지취득, 가짜 증빙서류 제출 등 줄줄이 이어진 의혹 끝에 자진사퇴 의사를 표명한 박미석 사회정책수석의 사표를 공식 수리했다.
  
  그러나 박 수석의 사퇴로 이번 '강부자 청와대' 비난이 가라앉기를 기대했던 청와대의 기대와는 달리 새롭게 불거진 '이동관 파문'이 오히려 더 큰 논란을 부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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