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7주년 3.1절을 맞아 동북아의 신(新)냉전을 저지하고 평화협정 타결과 일본군 '위안부'합의 폐기를 촉구하는 '2016 독립선언'이 발표된다.
'3.1운동 97주년 겨레의 합창-333인 2016 독립선언' 준비위원회(위원장 이부영 한일협정재협상국민행동 상임대표)는 오늘 3월 1일 정오 서울 중구 정동 덕수궁 중명전에서 이같은 내용을 담은 선언문을 낭독할 예정이다.
이들은 선언문을 통해 △남북이 함께 전쟁위기와 신냉전체제 조성을 막기 위해 일어설 것 △우리 국민과 정부가 북핵 문제의 근원적 해결을 위하여 한반도 평화협정이 타결되도록 노력할 것 △우리 정부와 국회 정당들이 진정한 한일 우호와 동아시아공동체를 위해 새로운 한일협정 재협상을 시작할 것 등을 촉구할 방침이다.
이번 독립선언에는 1965년 굴욕적인 한일협정 체결에 반대했던 6.3 학생운동의 주역 김도현 전 문화체육부 차관, 최장집 고려대 명예교수, 신인령 이화여대 전 총장 등 이른바 '6.3 세대'의 저명 인사들이 참석할 예정이다.
또 김자동 대한민국임시정부기념사업회장, 이종찬 우당 이회영선생장학재단 이사장, 윤미향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 상임대표 등 독립운동 선양과 사회운동 단체 대표를 포함해 신경림 시인과 김우창 고려대 명예교수 등 문화예술인, 이태진·이만열 교수 등 전 국사편찬위원회 위원장도 함께할 계획이다.
이밖에 김희중 천주교주교회의 의장, 이해동 원로목사, 설정 조계종 덕숭총림 수덕사 방장스님 등 종교인과 이효재 전 이화여대 교수 등 여성계 인사, 김중배·임재경 씨 등 원로언론인, 한승헌·박재승 씨 등 원로법조인, 노동-농민을 대표한 김금수·이수호·배종렬 씨 등 300여 명이 함께한다.
위원회 측은 덕수궁 중명전이 "1905년 11월 18일 이토 히로부미 일제 통감이 군대를 동원해 고종황제와 조정 대신들을 협박해 대한제국의 외교권을 박탈하고 사실상 국권을 빼앗은 비운의 사적"이라며 이번 독립선언을 통해 "자주, 민주, 평화를 열망하는 겨레의 염원을 하늘에 실어 보낼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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