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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여야에 방미성과 설명…단, 교섭단체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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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여야에 방미성과 설명…단, 교섭단체만"

선진·민노 맹반발… "노무현 때는 안 이랬다"

이명박 대통령은 오는 24일 손학규 통합민주당 대표와 강재섭 한나라당 대표 등 여야 지도부를 초청해 미일 순방성과를 설명하고 임시국회 협조 등을 당부키로 했다.
  
  이동관 대변인은 23일 오전 "4월 25일 열릴 임시국회 관련 당부를 위해 교섭단체 지도부를 초청키로 했고 참석자들이 확정됐다"고 밝혔다.
  
  '교섭단체 지도부' 즉 민주당과 한나라당만 부르겠다는 이야기다. 이에 대해 자유선진당과 민주노동당 등 비교섭단체는 "사회적 소수자, 약자를 전혀 배려하지 않는 이명박 대통령 특유의 '기득권 논리'가 발동된 것"이라고 반발했다.
  
  특히 민노당은 "이런 식이니 우리가 대화를 하고 싶어도 할 수가 없다"면서 "이 대통령이 우리를 장외 정치로 몰아내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선진당 "우리를 배제한 것은 '특정지역' 민의 무시한 처사"
  
  자유선진당 김창수 대변인은 "이는 소수정당들은 배제한 채 한나라당과 통합민주당만으로 국정을 독과점 운영하겠다는 것으로서 다수의 횡포에 다름 아니다"고 비난했다.
  
  김 대변인은 "지난 총선에서 국민들은 자유선진당에게 황금 같은 18석의 의석을 안겨주었다"면서 "비록 2석 부족으로 교섭단체 구성에는 실패했지만, 특정지역을 석권했을 만큼 국민의 대표성을 확보함으로써 18대 국회에서 비중 있는 정당으로 자리매김했다"고 강조했다.
  
  자유선진당은 실제로 이번 총선을 통해 '제2야당'으로 자리매김했다. 김 대변인은 "그럼에도 이 대통령이 자유선진당을 배제시킨 것은 특정 지역의 민의를 무시한 처사로서 홀대를 넘어선 정치적 보복"이라며 이번 초청 배제를 '충청권 홀대론'으로 연결시켰다.
  
  민노당 박승흡 대변인도 "국가운영의 중차대한 사안이 아니냐"면서 "미국 대통령 칭찬 몇 마디에 나라 거덜 낼 회담을 하고 오면 그런 걸 공유할 자리를 만들어도 불충분할 터에, 우리를 배제한 것은 얄팍한 계산에 의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박 대변인은 "이명박 정부 특유의 독주, 독선, 오만함의 표현이 아닌가 한다"면서 "이런 식으로 소수 의견을 말살하면 앞으로 장외 투쟁을 해나갈 수밖에 없다. 국민과 함께 거리에서 저항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노무현 정부 때는 이러지 않았다"며 이같이 말했다.
  
  비교섭단체의 이같은 반발에도 불구하고 청와대 관계자는 "국회가 주로 교섭단체를 중심으로 운영되는 만큼, 24일 오찬 역시 이 기준에 따라 각 정당의 지도부를 초청한 것"이라며 "앞으로도 특별한 이슈가 없는 한 같은 기준을 적용한다는 방침"이라고 밝혔다.
  
  지난 노무현 정부는 대체로 열린우리당, 한나라당 뿐 아니라 민주노동당과 국민중심당 지도부도 청와대로 초청했다. 물론 이에 대해 한나라당은 "상대적으로 정당한 대접을 못 받고 있다"고 불만을 토로하기도 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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