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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 소장파가 MB 귀국만 기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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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 소장파가 MB 귀국만 기다린다?

당으로부터 정조준 당한 청와대 정무라인

이명박 대통령의 귀국을 애타게 기다리는 한나라당 인사들이 적지 않다. 이 대통령의 직계인사 일부는 대통령이 귀국하자마자 청와대 정무라인 쇄신 등을 요구할 태세다.
  
  한솥밥을 먹던 친이 멤버 가운데서 국회에 진출한 사람들은 "청와대 정무기능에 심각한 문제가 있다"고 공세를 펼치고 있지만 청와대로 들어간 인사들은 "정치적 음모"라고 반발하고 있다. 결국 21일 밤 귀국하는 이명박 대통령이 누구의 손을 들어줄 지가 초미의 관심사다.
  
  정부 출범 두달 만에 청와대 개편?
  
  당 내 인사들의 주장에 의하면 청와대 정무기능에 빨간 불이 들어온 지 오래다. 인수위 시절의 설익은 정책·검증 실패로 귀결된 장관 인사, 공천과정의 잡음이 총선에 악영향을 미쳤다는 것.
  
  총선 이후에도 대운하·혁신도시 재검토, 미국 시민권자를 총영사로 내정했던 해외공관장 인사 등 악재가 줄줄이 이어졌다.
  
  이에 대해 홍준표 의원은 "정치특보 임명을 (대통령에게) 건의했다"고 말했고 정두언 의원은 "대통령에게 정확한 상황 판단을 못하게 하는 정무기능에 문제가 있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청와대의 의중과 관계없이 당내에선 '박희태, 김덕룡 등 원로급 정치특보-맹형규, 임태희 등 중진급 정무장관설'이 나돈다. 일각에서는 '정무적 한계가 드러난 박재완 수석을 교체하고 낙선한 P 의원을 청와대에 투입해야 한다'는 구체적 시나리오도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이 대통령 직계로 꼽히는 서울지역 당선자는 "청와대 뿐 아니라 행정부에도 정무적 기능이 강화되어야 한다"면서 "보강이 될지, 교체가 될지 하여튼 청와대 정무 기능을 강화하는 것이 급선무"라고 강조했다. 이 인사는 "당장 내일 워크숍에서 이런 이야기가 오갈 것이다"면서 "뜻이 모아지면 청와대로 의견이 전달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명박 대통령의 선택은?
  
  이같은 의견에 대해 청와대 정무라인 쪽은 강한 불쾌감을 표시하고 있다. 하지만 24일로 예정된 청와대 비서관급 이상 인사들의 재산공개를 시점으로 파워게임이 본격화될 것이라는 관측에 힘이 실린다.
  
  결국 총선 직전 이상득 부의장 불출마를 요구로 불거졌던 이재오·정두언 라인과 이상득 라인의 충돌이 재개된다는 것. 현재 청와대 정무라인에는 류우익 대통령실장 아래 박재완 정무수석과 박영준 기획조정비서관, 장다사로 정무1, 김두우 정무2, 추부길 홍보기획비서관 등이 포진해 있고 이들 중 다수는 이상득 부의장과 직간접적 인연이 깊은 인사들이다.
  
  경우에 따라 이같은 충돌은 청와대 정무라인 보강을 둘러싼 다툼을 넘어 공기업·공공기관 인사 등 전방위적으로 확산될 가능성도 적지 않다.
  
  결국 열쇠는 이명박 대통령이 쥐고 있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첫 해외순방을 다녀온 이 대통령이 이같은 '여의도식 파워게임'에 염증을 내며 현 청와대 정무라인을 재신임할 가능성도 적지 않다. 그러나 이럴 경우 소장파 중심의 공개적 반발이 뒤이을 것은 불을 보듯 뻔하다.
  
  한나라당으로선 친박연대 양정례 당선인 문제 등으로 인해 박근혜 계열의 복당 요구가 일단은 잦아든 점이 다행이라면 다행이지만 성큼 다가선 친이계열의 내전 조짐은 심상치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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