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화면으로
칩거하던 정형근, 최고위 나와 '충성서약'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밴드 공유하기
  • 인쇄하기
  • 본문 글씨 크게
  • 본문 글씨 작게
정기후원

칩거하던 정형근, 최고위 나와 '충성서약'

김학원·한영 '지역배려'강조… 낙천·낙선자 챙기기 시작?

21일 오전 한나라당 최고위원회의에선 이례적 풍경이 연출됐다. 정형근, 김학원 의원과 한영 최고위원 등 총선 이후 모습을 감췄던 최고위원들이 한꺼번에 당무에 복귀해 '당에 대한 충성'과 '지역안배'를 다짐한 것.
  
  정 의원은 공천에서 탈락했고 김 의원은 총선에서 낙선한 인사다. 또한 지난 지방선거에서 총대를 메고 광주광역시장으로 출마했던 한영 최고위원은 비례대표를 신청했지만 당선권 번호를 배정받지 못해 불만을 갖고 있던 인물이다. 이명박 대통령의 귀국을 앞둔 이들의 등장은 한나라당이 낙천, 낙선자 챙기기에 나선 것이 아니냐는 관측을 낳기 충분하다.
  
  갑자기 나타나서 "충성을 다하겠다"
  
  '영남 홀로코스트'의 희생양으로 공천에서 탈락한 정형근 의원은 "정치를 시작한 이후에 12년 만에 처음으로 공식일정을 자제하고 개인시간을 가지면서 많은 생각을 했다"며 "(많은 사람들의 고견을 들은 후) 더 이상 당무를 소홀히 할 수 없다는 책임감이 들었고 특히 강재섭 대표께 7월 전당대회 때까지 마무리를 잘해서 지도부에 넘겨줘야 된다는 간곡한 말씀을 듣고 당무를 해야 되겠다는 결심을 했다"고 강조했다.
  
  정 의원은 "10년 만에 좌파정권을 종식시킨 한나라당과 이명박 대통령께 개인적으로 항상 고맙게 생각한다"며 당에 대한 충성을 과시했다. 총선 기간 칩거했던 정 의원에 대해선 건강보험관리공단이사장설이 들린다.
  
  충남 부여 출신의 김학원 의원과 전남 광주 출신의 한영 최고위원은 '지역안배론'을 강조했다. 김 의원은 "충청남도와 대전이 한 석도 건지지 못하고 집권여당인 한나라당이 몰살당했다고 하는 사실에 대해 국민들 앞에서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려야 될 것"이라면서도 "아직도 한나라당이 충청지역에 대한 중요성을 말로만 할 뿐 실제로 행동으로 옮기지 못한 원인이 있었던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한영 최고위원 역시 "당에서 호남의 구심점이 될 수 있는 조직책 하나만이라도 20번 안에 비례에 넣어주면 구심력이 될 수 있다는 생각을 가지고 그동안 열심히 일했다"면서 "결과는 광주·전남·전북의 조직 중심이 될 수 있는 사람들이 20번 안에 한명도 안 들어갔기 때문에 정말 호남을 소외했다는 생각을 갖게 됐고 시민들도 많은 서운함을 갖고 있었다"고 강조했다.
  
  한나라당에선 비례대표 7번에 배정됐던 김소남 호남향우회 전국여성회장이 당선됐지만 당내 호남권 인사들은 "모르는 사람"이라는 반응이 지배적이다. 고려대학교 경영대 대학원 원우회장 출신인 김 당선인에 대해선 '고대 몫'이라는 이야기가 들린다.
  
  하지만 김 의원과 한 최고위원은 불만을 토로하는데 그치지 않고 "앞으로 집권여당인 한나라당이 잘 운영을 하면서 국가경영을 위해서 힘차게 역동적으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뒷받침하겠다", "앞으로도 저는 한나라당의 뿌리를 광주에 내릴 수 있는 용기와 욕심을 가지고 한나라당을 적극 도울 것이다"라고 다짐했다.
  
  이 두 사람은 입을 맞춰 "앞으로 한나라당이 전국정당으로서 모든 전 지역에 골고루 지지를 받기 위해서는 충청, 호남지역에 대한 깊은 배려가 있어야 되리라고 생각한다"면서 "지도부에서도 호남에 적극적으로 도와주시고 앞으로 19대 비례도 그 지역에서 조직 구심력을 가질 수 있는 사람들을 선정해 배려해달라"고 읍소했다.
  
  총선 이후 공공기관과 공기업의 대폭적 인사가 예고되고 있는 상황에서 이들의 등장은 낙천, 낙선자 챙기기의 예고편으로 해석되고 있다.

이 기사의 구독료를 내고 싶습니다.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매번 결제가 번거롭다면 CMS 정기후원하기
10,000
결제하기
일부 인터넷 환경에서는 결제가 원활히 진행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kb국민은행343601-04-082252 [예금주 프레시안협동조합(후원금)]으로 계좌이체도 가능합니다.
프레시안에 제보하기제보하기
프레시안에 CMS 정기후원하기정기후원하기

전체댓글 0

등록
  • 최신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