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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동당, 총선 후 '2차 갈등' 불거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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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동당, 총선 후 '2차 갈등' 불거지나

중앙위, 당대회 일정 거부…권영길 "혁신 필요"

대선 이후부터 지속되어온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를 종결시키기 위한 민주노동당의 임시당대회가 2개월 여 연기됐다. 19일 민노당 중앙위원들은 비대위가 내놓은 당대회 일정을 거부했다.

이 과정에서 권영길 의원이 비대위 원안을 반대하는 발언을 해 눈길을 끌었다. 권 의원이 당내 현안에 대해 공개적으로 자신의 의견을 밝힌 것은 대선 이후 거의 처음이다.

중앙위, 비대위 일정 거부

민노당은 19일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164명의 중앙위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2008년 1차 중앙위원회 회의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중앙위원들은 비대위가 내놓은 27일 임시당대회 개최의 건을 거부하고 이를 두 달 미루기로 했다. 비대위는 4월 27일 임시당대회를 열어 차기 지도부 선출방식을 확정하고, 이에 따른 당헌개정을 마무리한 뒤 5월내로 지도부 선거를 끝낼 계획이었지만 무산됐다.

이로 인해 18대 국회를 앞두고 원내-원외의 관계 재설정, 원내 대응 전략을 마련하려던 비대위의 계획에 브레이크가 걸렸다.

임시당대회 연기를 주장한 중앙위원들은 '논의 시간의 부족'을 이유로 들었다. 당대회 연기를 처음 제안한 대구의 한 중앙위원은 "최소한 한 달 정도 당원들이 안건을 논의할 수 있는 시간을 주고 당 대회를 개최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총선 평가도 끝내지 못한 마당에 갑작스러운 당 대회 개최와 지도부 선출은 감당하기 어렵다"면서 "당원들을 주체로 세우고 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광주 등 지역의 중앙위원들도 비슷한 의견을 제시했다.

반면 수도권 중앙위원들은 "당대회 일정이 갑자기 다가온 것은 당황스럽지만 지도부 선출을 미루는 것은 옳지 않다"고 맞서기도 했다.

결국 정회와 긴급 지도부 모임 끝에 원안과 '당대회 2개월 연기안'이 표결에 붙여졌고 결국 연기안이 통과됐다.

권영길 "혁신적인 내용 없이 당 대회 열수 없다"

표결 직전 권영길 의원은 "분당 후 처음 열리는 당대회이니 만큼 모든 언론과 국민들이 주목하고 있다"며 "민주당이나 진보신당이 환경, 생태 등을 두고 새로운 진보, 진보의 재구성이라고 말하고 있는데 민노당이 혁신적인 내용 없이 당 대회를 연다면 여론이 더 싸늘해 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중앙위원회 결과를 두고는 민노당의 새로운 갈등이 불거졌다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진보신당의 분당으로 인해 전통적인 자주-평등 갈등은 거의 사라졌지만 이수호 위원장과 대선 이후 영입파가 중심이 된 혁신재창당위원회 계열과 전통적 자주파의 갈등이 생성되고 있다는 이야기다.

어쨌든 현 천영세 지도부의 리더쉽이 강력하지 못한 상황에서 민노당이 앞으로 2개월 동안 어떤 혁신안을 당원들과 공유할 수 있을지 관심사다. 18대 국회 개원 등 정치일정과 당 일정을 동조화하는 것도 작지 않은 숙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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