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은 4일 "북한은 한반도에 평화를 정착시킬 의지가 없다"고 규정했다.
청와대 김성우 홍보수석은 이날 오전 춘추관에서 브리핑을 통해 이같은 박 대통령의 발언을 전했다. 박 대통령은 "북한이 핵실험에 이어 또다시 장거리 미사일까지 발사하겠다고 발표한 것은 한반도 평화와 세계평화에 위협을 가하는 행위로 결코 용납해서는 안될 것"이라며 "북한의 매번 반복되는 긴장 유발과 도발행위는 우리 국민을 위협하고 공포심을 극한으로 만들기 위한 것으로 국제사회와의 적극적인 공조와 대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특히 이번에 유엔에서 제재가 논의되는 와중에 또 다시 도발을 하겠다고 공표하는 것은 유엔 제재를 전혀 두려워하지 않는다는 것이고 한반도에 평화를 정착시킬 의지가 없이 오직 북한 체제를 지속하기 위한 수단이자 고육책이라고 생각한다. 또한 앞으로도 체제 유지를 위해 국제사회를 향한 협박을 계속하겠다는 뜻"이라며 "이런 북한의 오판을 막을 수 있는 유일한 길은 강력한 유엔제재를 통해 핵을 포기하지 않으면 생존할 수 없다는 것을 국제사회가 깨닫게 만들어야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이 특히 "북한은 한반도에 평화를 정착시킬 의지가 없다"고 규정한 것은 향후 남북 대화 가능성을 닫겠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특히 지난해 북한의 목함지뢰 도발 사건 이후 나온 8.25합의가 사실상 폐기 수순에 접어들었다는 관측도 나온다. 일각에서는 개성공단 일부 폐쇄 등 우리 정부 차원의 추가 대응이 있을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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