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김성수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언론 보도에 따르면 이 굿판이 '다가오는 총선에서 국민의 올바른 선택을 기원하기 위한 것'이었다고 하니 새누리당이 총선 승리를 위해 굿판을 벌인 셈"이라며 새누리당이 사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지난달 29일 국회 의원회관에서는 새누리당 종교위원장인 이이재 의원이 장소를 제공하고 한국역술인협회가 주최한 가운데 역술인과 도인, 무속인 등 200여 명이 모여 '국운 융성 기원 재수굿'을 벌였다.
이에 기독교 단체가 반발하는 등 논란이 불거지자, 새누리당 이장우 대변인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중진연석회의 뒤 기자들과 만나 "이이재 의원이 주선했다고 당에 보고가 돼 (김무성 대표 등이) 서둘러 해명을 하든 사과를 하든 필요하다는 이야기가 오갔다"며 진화에 나섰다.
이이재 의원은 이날 보도자료를 내어 "김주호 새누리당 종교위원회 부위원장이 의원실에 국운 발표회에 따른 대관 요청을 해서 장소만 제공했을 뿐, (굿판을) 주선한 적은 없다"고 해명했다. 이 의원은 "실제로 사전 행사인 재수굿은 의원실과 국회사무처 승인 없이 이루어진 것으로 바로 제지당해 제상을 치우고 굿 자체를 취소했고 전통춤 등 문화 예술 공연으로 대체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더불어민주당 측은 "김주호 새누리당 종교위원회 부위원장이 행사 내내 사회를 봤다는 보도를 보면, 그저 장소만 제공한 것이 아니라 새누리당이 사실상 주관한 행사"라며 "선거 승리라면 관권 동원도 모자라 이제는 무속 신앙까지 동원해보려는 새누리당의 한심한 수준에 기가 막힐 뿐"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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