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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 '어, 총선은 이겼는데… '

지도부 붕괴 조짐?…조기 전대론 대두

한나라당이 10일 총선 선거대책위원회를 해산하고 평상체제로 복귀했다. 자력으로 과반 의석을 얻었지만 체제 정비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여 조기 전당대회론이 대두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조윤선 대변인은 이날 "날짜는 정해지지 않았지만 곧 최고위원회의를 개최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나라당 최고위원회의는 강재섭 대표를 비롯해 정형근, 김학원, 정몽준, 전재희 의원, 한영 최고위원 그리고 당연직인 안상수 원내대표, 이한구 정책위의장, 이방호 사무총장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최고위원 중 총선 당선자는 반도 안 돼

최고위원이었던 김무성 의원은 공천탈락 이후 일찌감치 탈당했고 정형근 의원도 공천에서 배제된 이후 지금까지 칩거하고 있다. 게다가 김학원 의원도 전날 선거에서 떨어져 총선에서 당선된 최고위원은 정몽준, 전재희 의원 과 안상수 원내대표, 이한구 정책위의장 밖에 없다.

최고위원 자격이 반드시 현역의원에게만 주어지는 것은 아니지만 낙선한 최고위원 개인의 문제와 정치적 중량감의 문제 등으로 인해 친박 무소속 의원 들의 복당 문제 등 고도의 정치적 판단을 수행하기엔 무리가 있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게다가 민주노동당 강기갑 의원에게 충격적 패배를 당한 이방호 사무총장이 이날 사퇴 의사를 밝혔고 이 사무총장과 호흡을 맞춰온 정종복 사무부총장도 낙선하는 등 당의 컨트롤 타워는 붕괴 조짐까지 보이고 있다. 이것 뿐만 아니라 이재오 의원의 낙선 등으로 인해, 이명박계는 자칫하면 '방치' 상황에 처할 수도 있다.

이런 까닭에 당내 일각에서는 조기 전당대회론, 비상대책기구 출범론 등이 제기되고 있지만 그것도 쉽지 않은 일이다. 안상수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지금 강재섭 대표가 이번 총선을 이끌어 과반수 의석 이상을 받았으니 책임을 질 요소도 없고, 조기 전당대회를 지금 열어야 할 특별한 일도 없다"고 주장했다.

안 원내대표는 "18대 국회에 들어서서 또 원을 구성해야 되지 않냐"면서 "국회 의장단도 뽑아야 되고 상임위원장단도 뽑고 이렇게 원을 구성한 다음에, 국회가 안정된 다음에 당의 지도체제를 다시 쇄신한다든지 해야 한다"며 예정대로 7월에 전당대회를 개최할 것을 주장했다. 한나라당의 한 당직자도 "최고위원회의 정족수를 유지하는데는 문제가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현 지도부가 차기 의장단 구성이나 상임위원장 분배 같은 정무적 조정을 맡을 능력이 있는지는 미지수다. 그렇다고 해서 총선에서 여대야소를 이뤄낸 한나라당이 비상대책기구를 출범시키는 것도 어불성설이다.

하지만 친박 후보들이 11일 회동을 갖고 차후 행동계획을 논의키로 하는 등 발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는 마당에 다른 계파들도 손을 놓고 있을 수만은 없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이번 주말까지 '공존의 링'을 구성하기 위한 치열한 물밑 협의가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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