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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운하 후순위?…李대통령 "쉽게 할 수 있는 일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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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운하 후순위?…李대통령 "쉽게 할 수 있는 일부터"

靑 "규제완화는 속도 낸다"…"무소속 복당 가능"

이명박 대통령은 총선 결과 한나라당이 당초 기대치에 미치지 못하는 153석을 얻은 것과 관련해 "이제 국민들이 바라는 일 가운데 쉽게 할 수 있는 일부터 먼저 처리하자"고 10일 말했다고 이동관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압도적 승리가 아니었던 만큼 한반도 대운하 공약 등 이른바 '논란성' 정책들은 일단 후순위로 미루겠다는 방침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규제완화 등은 속도감 있게 추진하겠다"
  
  이 대통령은 "역시 국민들이 정치보다 앞서가고 있다"며 "국민들을 낮은 자세로 섬겨야 한다는 점을 새삼 절감했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우리 모두 겸허한 자세로 열심히 일하자"며 이 같이 말했다.
  
  다소 실망스러운 성적표이기는 하지만 일단 한나라당이 과반의석 달성을 이룬 점에 대해 이 대통령은 "선진국가를 만들라는 국가적 목표를 향해 실질적으로 국정을 이행해 가는데 국회 쪽의 이해와 협조를 구하기가 쉬운 여건이 됐다"고 반겼다.
  
  다만 규제개혁 등 이른바 'MB노믹스' 정책기조에 대해서는 더욱 속도를 내겠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이 대통령은 "총선도 끝나고, 과반도 만들었고 하니 좀 더 가속을 내서 열심히 일해서 국민의 피부에 와 닿는 결과를 나오게 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동관 대변인은 "금산분리 완화, 산업은행 민영화, 출총제 폐지, 지주회사 규제완화 등은 다 예고됐던 것들이 아니냐"며 법인세 인하와 연구개발비 세액공제, 핵심 규제완화 등은 속도감 있게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미뤄져 왔던 4강대사 인선도 곧바로 마무리됐다. 그 동안 특별한 이유없이 미뤄져 왔던 4강대사 인선을 두고 정치권 일각에선 공천에서 탈락했거나, 총선에서 고배를 마신 이명박계 중량급 인사들을 위해 자리를 비워놓는 게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던 게 사실이다.
  
  청와대는 주미대사와 주러대사의 경우에는 유임으로 가닥을 잡았고, 주중대사에는 신정승 전 뉴질랜드 대사를 각각 내정했다. 주일대사의 경우에는 이 대통령의 측근인 권철현 의원이 기용됐다.
  
  총선 이후로 미뤄졌던 이 대통령과 강재섭 대표의 첫 주례회동도 오는 11일 오전 열릴 예정이다.
  
  한편 한나라당 내에서 '무소속 복당론'이 솔솔 제기되고 있는 상황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반응이 나왔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순수한 무소속, 그러니까 정치적인 이유가 아닌 사유로 공천에서 탈락했던 인사들의 경우에는 상대적으로는 쉽게 (복당) 할 수 있다는 게 한나라당의 이야기인 것 같다"면서 "논리적으로도 가능한 일이 아니냐"고 말했다.
  
  이는 당의 형태를 꾸린 '친박연대'의 복당 여부에 대해선 쉽게 갈피를 잡지 못했음을 드러낸 것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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