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김영삼 전 대통령의 차남 현철 씨가 'YS의 정치적 아들'을 자처한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에게 30일 "이게 정치적 아들이 할 일인가"라고 맹비난했다.
김현철 씨는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아직 산소에 떼도 입히지 않았는데 정치적 아들이라는 사람이 아버님의 무덤에 침을 뱉고 있다"고 적어 문민 정부 시절 총선 공천을 비판한 김무성 대표를 비판했다.
그는 "김무성 대표는 국회 선진화법이 당시 박근혜 대통령이 주도해서 만든 법이고 그래서 문제가 되었다는 얘기만 하면 될 텐데, 문민 정부 당시 총선의 공천은 누구나 인정하는 개혁 공천이었고 지금도 활동하는 많은 분들이 계시는데 이를 비난하는 것이 정치적 아들이 할 일인가?"라고 적었다.
앞서 김 대표는 지난 27일자 <동아일보>와 한 인터뷰에서 15대 총선 공천에 대해 "나도 그때 들어왔지만 그 과정을 보면 부끄러워서 말하지 못할 정도로 비민주적이고 탈법 행위가 있었다. 당시 권력의 힘 앞에서 의원들은 파리 목숨이었다"고 발언했다.
김 대표는 지난 26일 국회 선진화법에 대해 "당시 권력자가 찬성으로 돌자 반대하던 의원들이 모두 다 찬성으로 돌아버렸다"며 박근혜 대통령을 '권력자'로 지칭해 친박근혜계 의원들의 반발을 사기도 했었다.
김현철 씨는 "누군가 배신의 정치라고 했던가? 막강한 권력으로 자신에게 대든 (유승민 전) 원내대표를 유신의 추억처럼 단칼에 날렸다. 분연히 일어나 이 무도한 권력자들을 반드시 심판해야 한다"면서 김무성 대표와 함께 박근혜 대통령을 싸잡아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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