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 내외는 18대 국회의원 총선일인 9일 오전 서울 청운동에 마련된 투표소에서 투표했다. 이 대통령의 주소지인 종로구는 한나라당 박진 의원과 통합민주당 손학규 대표가 격돌하고 있는 이번 총선의 주요 격전지 중 하나다.
이 대통령은 주변의 시민들을 향해 "아직 투표 안 했나요, 다들 투표하러 갑시다"라면서 한 표를 행사할 것을 당부했다.
투표를 마친 이 대통령은 교부받은 투표확인증을 부인 김윤옥 여사에게 보여주며 "이걸 내면 어디 들어갈 때 2000원 삭감된다고 하더라. 꼭 들고 가야지"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시민들에게도 확인증을 보여 주변서 "이거 활용하세요"라고 말했다.
소감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이 대통령은 "국민의 뜻이 항상 정치보다 앞서 간다고 확신한다"며 "이번 선거도 국민의 뜻이 잘 반영될 것이고, 국가발전에 큰 힘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는 반응을 보였다.
그는 "많은 유권자들의 투표 참여를 부탁드린다"며 "국정이 어렵지만 최선을 다 하겠다고 약속드린다"고 덧붙였다.
취재기자들을 향해 "누구 찍었냐고 안 물어보느냐"고 농담을 건네기도 한 이 대통령은 곧바로 인근 해장국집으로 이동해 취재기자들과 깜짝 조찬을 갖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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