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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대통령, '경기부양' 칼 빼들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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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대통령, '경기부양' 칼 빼들었나?

"내수가 너무 위축되는 것 아닌가"

이명박 대통령은 8일 "지난 국무회의에서는 물가안정 얘기했지만 내수가 너무 위축되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며 총선 이후 적극적인 경기부양 정책을 추진할 의사를 시사해 주목된다.
  
  이 대통령은 "내수가 너무 위축되지 않도록 관련부서에서 관심을 갖는 게 좋겠다. 내수가 위축되면 서민이 더 어려워진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그는 "그런 점을 챙겨주시고, 내수가 위축되지 않도록 해 달라"고 거듭 강조했다.
  
  이 대통령의 이같은 언급은 물가안정을 위한 금리동결이냐, 경제성장을 위한 금리인햐냐를 두고 한국은행과 기획재정부의 대치가 이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경기부양과 경제성장'에 힘을 실어준 셈이어서 주목된다.
  
  아직까지 동결론이 우세하긴 하지만 오는 10일에는 금리인하 여부를 결정하는 금융통화위원회가 예정돼 있는 상황에서 나온 대통령의 '경기부양론'이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지도 관심사다.
  
  대통령이 앞장서 '52개 생활물가 특별관리'를 주문하는 등 그 동안 청와대와 정부가 강조해 왔던 '서민물가안정'이라는 기조가 총선을 불과 하루 남긴 상황에서 급선회하고 있는 셈이다.
  
  6시간만에 대학유치 결재·24시간 행정 '극찬'
  
  이날 국무회의에서 이 대통령은 파주시와 안산시 등 일부 지자체를 '극찬'해 눈길을 끌었다.
  
  파주시의 경우에는 최근 이화여대 분교유치에 대한 행정처리가 6시간 만에 이뤄진 점, 안산시는 24시간 내내 여권발급 및 주민등록 등·초본 발급 등 행정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는 점이 그 이유였다.
  
  이 대통령은 "파주시장이 이화여대 분교를 유치하는데 서류접수 6시간 만에 결재했다고 한다"며 "소홀히 다뤘다는 게 아니고 사전에 유치하기 위해 필요한 모든 여건을 준비해서 접수받아 바로 6시간 반 만에 처리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것이 진정한 공직자들이 하는 일이 아닐까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식목일 나무심기 행사를 언급하면서 "규제를 아무리 완화해도 공직자가 이런 정신에 입각하지 않으면 소용이 없다"며 "4월5일 나무를 심으로 파주시 관할지역에 가서 이런 마음가짐을 들으면서 공직자들의 모범이 된다고 생각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 대통령은 "안산시는 공단이어서 부부가 일하는 경우가 많아 24시간 행정서비스를 하고 있다고 들었다"며 "국민을 섬기는 자세가 됐다"며 흡족해 했다.
  
  이 대통령은 "공직자들이 새벽에 일어나 밤 10시 넘어서 민원서류를 처리하고 있어 맞벌이 가족들이 매우 만족하고 있다고 들었다"며 "이런 정신이 많은 공직자들에게 전달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일선 공무원들이) 그런 자세를 갖도록 장관들께서 독려해 주시길 바란다"고 거듭 당부했다.
  
  한편 총선과 관련해 이 대통령은 "오늘은 총선을 하루 남겨 놓은 날"이라며 "특히 음해한다거나 금권선거를 한다거나 하는 곳은 엄히 다뤄 한국의 선거문화를 바꾸는데 적극적으로 정부가 나서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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