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마지막 최고위원회 회의를 주재하며 그간의 소회를 밝혔다. 문 대표는 최고위원들과 당원, 국민, 언론에 차례로 감사를 표하는 한편, 당 내분 사태와 관련해서는 '내 탓이오'를 외쳤다.
문 대표는 27일 오전 최고위 회의에서 "당에 많은 상처가 생겼다. 갈등과 분열이 일어났다. 더욱 송구스러운 건 정권 교체 갈망하는 국민에게 많은 실망과 걱정을 안긴 점"이라며 "전적으로 제 책임이다"라고 말했다.
문 대표는 "우리 당의 목표는 집권"이라며 "우리 당이 이기려면 근본적으로 달라지지 않으면 안 된다고 생각했다"고 자신이 추진한 '혁신' 작업의 배경을 재강조했다.
그는 "달라진다는 것은 참으로 어려운 일이었다. 혁신과 새 정치를 말하기는 쉬워도 실천하기는 참으로 고통스러운 일이었다"면서도 "어렵고 힘든 시간이 많았지만 변화와 혁신을 간절히 염원하는 당원과 국민 명령 듣기 위한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고 했다.
문 대표는 "현 지도부 마지막 최고위"라며 그동안 최고위원회 회의가 모두 130회 열렸다며 "감회가 많다"고 했다. 그는 "지난 1년 저와 동고동락하면 어려운 시기에 당을 이끌어 준 최고위원들께 진심으로 감사하다"며 "성원해 준 의원, 항상 당을 위해 헌신하는 당직자, 우리 당을 향해 애정 어린 비판과 격려를 해주는 당원과 국민들께 감사하다"고 인사했다.
그는 "이제 우리 당은 총선 승리 전열을 가다듬기 위해 조기 선대위에 이어 비대위를 출범시키려 한다"며 "새로 출범한 비대위·선대위가 우리 당의 총선 승리를 잘 이끌어주도록 많은 지지와 성원을 보내 달라. 저도 백의종군으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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