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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나 했더니 역시나"…막판 혼탁 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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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나 했더니 역시나"…막판 혼탁 기승

총선 막판 금품살포, 허위폭로, 고소고발전 난무

대운하 문제 등을 제외하곤 정책적 쟁점이 두드러지지 않는 선거지만 막판 혼탁 양상은 극심하다. 금품살포, 흑색선전, 막판 사퇴 등 고전적 행태들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

경북 경주에서는 치열한 경쟁을 벌이던 유력 후보자 두 사람이 모두 금품 살포 의혹을 받고 있다. 일각에서는 경주가 '제2의 청도'가 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경주, 유력 후보 두 사람 모두 의혹 휩싸여

경주시 선거관리위원회는 7일 한나라당 사무부총장 정종복 후보 선거운동을 위해 선거구민들에게 음식물 등을 제공한 혐의(공직선거법 위반)로 이 지역 같은 당 소속 기초의원 김 모 씨를 대구지검 경주지청에 고발했다.

선관위는 또 김씨의 차량에서 현금 300만 원 다발과 금품수령자 리스트로 보이는 명단과 후보자 명함 등 한나라당 입당원서를 입수했다. 하지만 정 의원 측은 "우리는 전혀 모르는 일"이라는 입장이다. 이 지역의 친박연대 김일윤 후보 측 선거운동원 10여 명도 이미 금품살포 혐의로 구속영장이 신청된 상황이다.

수도권에서는 허위 사실 유포 등에 대한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성동갑에서 최재천 통합민주당후보와 치열한 접전을 펼치고 있는 진수희 한나라당 후보는 7일 자신의 허위 주장에 대해 최 후보에게 공식 사과했다.

진 후보가 가두 유세에서 "최재천 의원이 (성폭력 전과자 전자팔찌 법안) 표결과정에서 반대표를 던졌다"고 주장했지만 사실이 아니었던 것. 이에 대해 진 후보는 "본 후보가 최재천 후보에 대해 사실과 다른 내용을 발언한 것에 대해 유감을 표한다"고 사과했다.

경기 이주여천의 이범관 한나라당 후보는 같은 날 이규택 친박연대 후보를 선거법 위반혐의로 고발했다.

이범관 후보 측은 고발장에서 "이규택 후보는 2008년 4월 7일 오후 5시30분경, 이천시 관고동에서 연설을 하는 도중 '모 정당 후보측에서 돈봉부를 돌리다가 적발되어 오늘 뉴스 시간에 방송될 것이다'라고 하였고, 거리 유세에서도 공개된 장소에서 유세연설 중 이러한 허위사실을 지속적으로 유포하고 다니고 있다"고 적시했다. 이에 대해 이규택 후보 측은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경기 수원 영통에서는 민주당 김진표 후보와 한나라당 박찬숙 후보가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맞고발전이 벌어졌다. 한나라당 경기도당은 지난 5일 "김 후보측이 다른 선거운동원과 유권자들에게 금품을 전달했다"며 수원지검에 고발장을 제출했다. 이에 김 후보 측도 바로 다음 날 "박 후보의 육성을 녹음한 홍보메시지를 전화 ARS를 통해 보내는 방법으로 불법선거운동이 벌어지고 있다"고 고발장을 냈다.

이밖에 막판 선거운동을 방해하기 위한 후보 유세차량 훼손 행위 등도 수도권 곳곳에서 벌이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현재까지 드러난 총선 선거법 위반 행위 건수는 지난 17대 총선에 비해선 확연히 줄어들었다.

지난 6일까지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집계한 선거법 위반 행위 조치 건수는 1445건으로 지난 17대 총선 5714건에 비해 4분의 1 수준이었다.

유형별로는 '금품·향응 제공'이 929건에서 187건, '비방·흑색선전'도 39건에서 14건으로 '불법 인쇄물 배부'는 1817건에서 429건으로 '집회·모임 이용'는 234건에서 70건으로 줄어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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