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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 전략 공천 완료…공천 신청자 '부글부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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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 전략 공천 완료…공천 신청자 '부글부글'

"공천 신청자는 들러리냐"…울산 북구 무소속 출마 연이어

한나라당이 4.29재보선 울산 북구, 인천 부평을 지역에 박대동 예금보험공사 사장 이재훈 전 지식경제부 차관을 6일 뒤늦게 전략 공천했다. 시흥시장 재선거를 제외하고 사실상 공천을 마무리한 것.

공천심사위원장인 안경률 사무총장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지역 경제도 살리고, 대한민국 경제를 살리는데 보탬이 되는 후보를 골랐다"며 "국민들이 이런 후보를 신뢰하고 밀어주지 않겠나는 판단으로 전략적으로 선택했다"고 밝혔다.

한나라당은 이날 오전 공심위 전체회의를 열고 이같이 결정한 후 곧이어 최고위원회의의 추인을 받았다. 안 총장은 "거의 이견이 없었다"고 밝혔지만 공심위 내에서 두 인물의 경쟁력, 인지도가 모두 부족하다는 지적은 꾸준히 제기된 바 있다.

이재훈 예비후보는 통상산업부 자동차 조선과장과 지식경제부 제2차관을 지내 최근 위기를 맞고 있는 GM대우 공장이 있는 부평을에 적합하다는 게 한나라당의 설명이다. 박대동 예비후보는 금융감독위원회 이사관을 거쳤다.

한나라당은 지난달 30일 경주 정종복 전 의원, 전주 덕진 전희재 전 전북 행정부지사 전주 완산갑 태기표 전 전북 정무부지사를 각각 후보로 결정한 바 있어 시흥시장 재선를 제외하고 모두 공천을 마무리했다.

뒤늦은 전략공천…공천 신청자들 "우리가 들러리냐"

안 총장은 "나름대로는 가상 후보를 선정해서 (공천 신청한 후보들을 )시뮬레이션을 해봤는데 모든 후보가 이기는 걸로 나타났다"며 "누구를 (공천)해도 다 이길 거라 생각했는데, 지역 특성 등을 고려해야 한다는 주장 때문에 전략적으로 선택한 것"이라고 밝혔다.

두 예비후보는 공천 신청서를 제출하지 않았던 인물이다. 울산 북구의 경우 이미 김수헌 울산시당 부위원장, 이광우 중앙당 지도위원 등 공천을 신청한 인물들이 무소속 출마 의지를 밝히는 등 당 내부 갈등도 깊어지는 형국이다.

김 부위원장은 5일 공천 신청 철회를 밝히며 "사전 계획된 시나리오에 공천신청자들을 들러리로 세워 개인의 인격을 모독했다"며 당 공심위를 정면으로 비판하기도 했다.

인천 부평을과 관련해 이재훈 전 차관이 수도권 지역의 '전략 공천' 후보로 비중이 떨어진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와 관련해 안 총장은 "그래서 오히려 참신하다는 평가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 외에도 경주 지역에서 친이계 정종복 후보, 친박계인 무소속 정수성 후보가 맞붙은 가운데 최근 '형님 개입설'이 불거지는 등 당내 갈등 요소는 곳곳에 산재해 있다. 정동영 전 통일부 장관의 공천배제 등 야당의 분열에도 불구하고 한나라당이 이번 4.29재보선 결과를 낙관할 수 없는 이유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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