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화면으로
박근혜, '달성 농성' 풀고 돌연 대전 지원 방문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밴드 공유하기
  • 인쇄하기
  • 본문 글씨 크게
  • 본문 글씨 작게
정기후원

박근혜, '달성 농성' 풀고 돌연 대전 지원 방문

총선 뒤 정치상황 염두에 둔 다목적 행보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가 총선을 사흘 앞둔 6일 자신의 지역구인 대구 달성을 벗어나 격전지인 대전을 다녀왔다.
  
  한나라당 공천을 강하게 비판하며 지난 달 23일 자신의 지역구로 내려온 이래 피살 당한 박정희생가보존회장의 빈소인 구미를 찾은 것 말고는 꼼짝도 하지 않던 박 전 대표가 자신의 측근인 강창희 후보 선거사무소를 방문한 것.
  
  박 전 대표는 그동안 수도권과 충청지역에 출마한 '친박근혜'계 후보들에게 후보 지지를 요청하는 동영상을 제공하는 정도로 최소한의 선거지원 활동을 벌여왔다.
  
  5선 의원으로 박근혜계에서는 최고 중진격인 강 후보는 이 지역에서 권선택 자유선진당 후보와 치열한 경합을 벌이고 있다.
  
  강 후보의 선거사무소를 찾은 박 전 대표는 "강 후보는 꼭 국회에 들어가야 할 후보"라고 말했다. 그는 "강 후보는 나에게 많은 도움을 준 사람으로, 은혜를 갚기 위해 '개인적'으로 강 후보 사무소에 들르게 됐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전 대표는 다른 후보에 대한 지원유세 계획에 대해서는 "없다. 대전 방문을 마치자마자 선거구인 대구 달성으로 갈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
  
  하지만 이날 강 후보 사무실에는 윤석만(동구), 한기온(서갑), 나경수(서을), 송병대(유성), 이창섭(대덕) 후보 등 한나라당 대전지역 후보 5명과 오병주(충남 공주.연기) 후보가 찾아 북새통을 이뤘다.
  
  박 전 대표는 강 후보 사무실 인근에서 간단한 지원유세를 진행하려 했지만 다른 지역구의 친박연대 후보가 지지자들을 이끌고 찾아오자 계획을 취소하고 대구로 향했다.
  
  이날 방문에 대해 박 전 대표 측은 "여러차례 요청이 있어서 선거사무소에만 잠시 방문하는 것"이다면서 "다른 지역에 대해서는 현재로서 고려하는 바가 없다"고 말했다.
  
  한나라당 압승이 좋을 게 없다?
  
  하지만 이날 박 전 대표의 '외출'에 대해선 '다목적용'이라는 해석이 지배적이다. 영남권은 박 전 대표 본인이 굳이 직접 나서지 않아도 거센 '박풍'이 불고 있다. 하지만 혼전이 벌어지고 있는 충청권에서는 한나라당 공천 논란이나 박 전 대표 문제가 큰 쟁점으로 떠오르진 않고 있다. 이런 까닭에 총선에 임박한 박 전 대표의 대전 방문은 여러 전략적 해석이 가능하다.
  
  또한 친박연대, 친박무소속연대의 선전에도 불과하고 한나라당이 모든 상임위의 과반 확보가 가능한 168석 이상을 따낼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도 박 전 대표를 압박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박 전 대표의 도움 없이 이명박계와 강재섭 대표 등 현 지도부의 힘으로만 국회를 장악한다는 이야기는 총선 이후 박근혜계의 배제로도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한나라당이 170석 이상을 석권하면 만약 친박계 의원들이 20명 가량 탈당해도 과반 의석 유지가 가능하다.
  
  또한 동생인 박근령 육영재단 이사장이 박 전 대표와의 상의 없이 최근 충북지역 공동선대위원장으로 영입돼 '박근혜 대체제'로 활동하고 있는 점도 영향을 미친 게 아니냐는 분석도 있다.
  
  이런 까닭에 박 전 대표가 충청권과 수도권 격전지 위주로 지원유세에 나서 '총선 이후'를 대비한 명분을 축적할 것이라는 관측이 적지 않다.

이 기사의 구독료를 내고 싶습니다.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매번 결제가 번거롭다면 CMS 정기후원하기
10,000
결제하기
일부 인터넷 환경에서는 결제가 원활히 진행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kb국민은행343601-04-082252 [예금주 프레시안협동조합(후원금)]으로 계좌이체도 가능합니다.
프레시안에 제보하기제보하기
프레시안에 CMS 정기후원하기정기후원하기

전체댓글 0

등록
  • 최신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