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전 세계 경제성장률에 대한 국제통화기금(IMF)의 전망이 더 보수적으로 바뀌었다.
IMF는 19일(이하 현지시간) 발표한 세계경제전망 수정 보고서에서 올해 전 세계 경제성장률로 지난해 10월보다 0.2%포인트 낮아진 3.4%를 제시했다.
내년 전 세계의 예상 경제성장률도 3.8%에서 3.6%로 하향조정됐다.
IMF는 일반화된 신흥국에서의 성장 둔화와 중국의 경제구조 개혁 과정에서 나타나는 불안감, 유가를 비롯한 국제 원자재가격의 하락, 그리고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과정에서 나타날 수 있는 불확실성을 올해와 내년 세계 경제에서의 위험요인으로 지목했다.
이날 수정 발표된 세계경제 전망에서 선진국의 올해와 내년 성장률 전망치는 각각 0.1%포인트씩, 그리고 신흥국과 개발도상국의 올해와 내년 성장률 전망치는 각각 0.2%포인트씩 낮아졌다.
미국의 올해와 2017년의 예상 경제성장률은 각각 2.8%에서 2.6%로 낮아졌다.
브라질의 경우 2017년부터 다시 성장 가도를 달릴 것으로 예상됐지만, 이날 보고서에서는 0%의 성장률을 기록하며 침체가 중단되는 수준에 그치리라 전망했다.
중국의 성장 전망치는 올해 6.3%와 내년 6.0%로 지난해 10월에 제시한 값과 같았지만, 중국 경제학자들이 대부분 올해 6.5∼7.0%의 성장률을 예상한 것과 비교하면 다소 비관적이다.
일본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올해 1.0%로 지난해 10월 보고서에서와 같았지만, 2017년 전망치는 0.3%로 0.1%포인트 낮아졌다.
지난해 국제유가 하락률을 47.1%로 산출한 IMF는 올해에도 유가가 17.6% 하락하겠지만, 2017년에는 14.9% 상승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IMF는 경제성장의 둔화 가능성을 타개하기 위해 선진국에서 통화정책의 완화 기조를 유지하는 일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최대한 균형을 유지하면서 성장 친화적인 재정 정책을 펴고 자국민의 노동시장 참여를 촉진하며 만성 부채로 인한 경제 주체들의 부담을 줄이고 새로운 시장으로의 진입 장벽을 낮추는 일도 선진국에서 성장 속도를 높이기 위해 할 수 있는 일들이라고 IMF는 설명했다.
개도국이나 신흥국에서 시행할 수 있는 대응책에 대해 IMF는 국가별로 처한 상황에 따라 상이하다면서도, 해당 국가 환율이 더 유연하게 움직이도록 하거나 각국의 경제구조 자체를 개혁하기 위해 정책 결정권자들이 적극적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번 보고서에는 한국은 포함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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