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이른바 '안철수 신당'의 한상진 창당준비위원장이 논란을 빚은 '이승만 국부(國父)' 발언 논란에 대해 공식 사과했다.
한 위원장은 19일 오후 회견을 갖고 "저는 오늘 아침 '4.19 민주 혁명회'를 찾아가 문승주 회장을 뵙고, 4.19 혁명희생자 유족회를 찾아가 정중섭 회장을, 4.19 혁명 공로자회를 찾아가 이기택 회장과 25분의 회원을 뵈었다"며 "이 분들을 뵙고 저는 지난 14일 국민의당 일행과 함께 4.19 민주묘지 참배 후 인터뷰 과정에서 '이승만 국부' 호칭을 언급함으로써 마음의 고통을 받으신 4.19 유가족과 4.19 관련 단체 여러분께 국민의당 창당준비위원회 공동위원장으로서 진심으로 사과드렸다"고 밝혔다.
한 위원장은 "이 분들은 4.19 영령이 모셔진 바로 그 자리에서 이런 호칭을 사용한 것은 큰 잘못이라는 호된 질책을 해주셨다"며 "저에게 호된 꾸지람과 함께 지혜를 주신 4.19 혁명 희생자 유족회, 4.19 민주 혁명회, 4.19 혁명공로자회의 여러분께 거듭 진심으로 사과드리며 또한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한 위원장은 지난 14일 '국부 발언'으로 논란이 된 이후, 전날까지는 창준위 공식 기구인 기획조정회의 발언에서 "국민의 당은 이승만 초대 대통령의 위상 정립이 국가 정체성 확립의 중요한 과제라고 보아, 국민 통합의 관점에서 협력과 화해의 길을 찾고자 노력하고 있다"며 "이제 전직 대통령에 대해 합리적인 토론을 할 때가 됐다"고 하는 등 자신의 입장을 굽히지 않았으나, 비판 여론이 비등하고 신당 추진 세력 내에서도 자제를 당부하자 한 발 물러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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