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대표는 광복절을 하루 앞둔 이날 오후 이승만 전 대통령의 사저인 이화장 등을 방문한 자리에서 "역사에는 공과 과가 있는데, 그 동안 (이 전 대통령의) 과를 너무 크게 생각했다. 이제는 공만 봐야 한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과보다 공이 크면 공을 포함해 긍정적인 부분을 봐야만 우리 미래가 있다고 생각한다. 그게 국민 대통합을 이루는 길"이라고 덧붙였다.
김 대표는 이승만 전 대통령의 양자인 이인수 박사 등을 만나서도 "(이 전 대통령이) 서거한 지 50년이 됐으니 역사적 재평가를 할 때가 됐다고 생각한다. (이 전 대통령에게) 건국 대통령이자 국부로서의 예우를 갖춰야 한다"면서 이 전 대통령을 치켜세웠다.
이승만 전 대통령은 해방 이후 대한민국 초대 국회가 구성한 반민족행위특별조사위원회(반민특위)를 견제함으로써 친일파 청산을 방해한 이력이 있다. 김무성 대표는 부친인 김용주 전 전남방직 회장의 친일 논란으로 최근 곤욕을 치르고 있다.
김 대표는 아버지에 대한 친일 논란에 대해서는 "대응하고 싶은 생각이 없다"면서 "평가는 여러분이 알아서 해달라"고 밝혔다.
김 대표는 이날 오후 이화장 외에도 백범 김구 선생의 묘역과 서대문형무소 역사관, 현충사를 방문하는 등 이른바 '애국 행보'를 이어갔다.
김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용산구 효창공원에 있는 백범 김구 선생 묘역을 참배했으며, 곧바로 서대문형무소 역사관에서 유관순 열사가 수감됐던 옥사 등을 둘러봤다.
김 대표는 서대문형무소 역사관 방명록에 "광복 70년을 맞아 내 목숨보다 내 나라 사랑에 더 큰 가치를 두셨던 순국선열들에 존경을 드립니다"라는 글을 쓰기도 했다. 이어 찾은 현충사에서 김 대표는 "한국식으로 하자"며 순국선열들에게 두 차례 절을 올렸다.
이날 일정을 모두 마친 뒤 김 대표는 "건국 전 독립 운동 과정의 현대사를 긍정적 사관에 따라 보고, 그런 마음으로 우리나라의 미래를 위해 노력해 일등 국가를 만들어야겠다는 다짐을 새롭게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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