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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재섭 "차떼기 대표가"…서청원 "강재섭도 연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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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재섭 "차떼기 대표가"…서청원 "강재섭도 연루"

한나라당-친박연대, '골육상쟁' 점입가경

친박연대, 친박무소속 연대 소속 영남권 후보들의 한나라당을 향한 공세와 이에 대응하는 한나라당의 역공이 수위를 높여가는 가운데, 31일 한나라당 강재섭 대표와 친박연대 서청원 대표 간에 보기 민망한 '차떼기 공방'이 벌어졌다.
  
  "친박연대는 '너훈아'에 불과"
  
  친박연대는 31일 조간 신문에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와 서 대표가 함께 손수건으로 얼굴을 훔치는 사진이 실린 광고를 게재했다. 광고 문구는 박 전 대표가 지난 23일 한나라당 공천을 비판하며 내놓은 "저도 속았습니다, 국민도 속았습니다"라는 문장이었다.
  
  이에 대해 부산을 방문 중인 강재섭 한나라당 대표는 "우리 국민의 수준을 우롱하는 광고"라면서 "한 분(서 대표)은 한나라당이 차떼기 오명을 덮어쓸 수밖에 없던 시절 대표를 했고 한 분(박 전 대표)은 엄연히 한나라당에 있고 그 차떼기 이미지를 씻기 위해 노력한 분"이라며 두 사람을 분리시키기 위해 애썼다.
  
  그는 서 대표를 맹비난 하면서도 "왼쪽에 계시는 분(박 전 대표)의 명예를 훼손해도 그렇게 훼손할 수 없다"고 박 전 대표를 추켜세웠다.
  
  강 대표는 친박 좌장 김무성 의원의 지역구인 부산 남구을 지원유세에서도 "부산이 낳은 유명 가수 나훈아가 있는데 모창가수인 '너훈아' 같은 것이 친박연대"라고 말했다. 하지만 김 의원의 일부 지지자들이 '박근혜' '김무성'을 연호하자 강 대표가 불쾌감을 표시하기도 했다.
  
  강 대표는 한나라당 복귀를 공약으로 내건 김 의원 등을 향해 무소속 출마자들의 해당행위는 다시 한나라당으로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라고 못을 박았다.
  
  이에 대해 박근혜 마케팅을 이어가고 있는 친박연대의 서청원 대표는 강 대표 측의 이런 공세에 "친박연대와 저를 향해서 시비를 거는데 신의를 갖고 사는 사람이 그러면 안 된다"고 맞받쳤다.
  
  그는 자신이 한나라당 대표 시절 발생한 차떼기 사건에 대해 "강 대표도 연루돼 있고 책임도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광고 가지고 자꾸 한나라당에서 언급하면 앞으로 (정치 비리와 관련된) 1탄, 2탄을 터뜨리겠다"면서 "강 대표가 본인(서청원)에게 정치보복의 희생양이라고 직접 말해놓고, 비리 정치인이라고 하는 것은 일구이언"이라고 주장했다.
  
  이처럼 양측의 감정이 도를 넘어 '차떼기 추억'을 스스로 환기시키자 한나라당의 한 인사는 "원래 골육상쟁이 더 무서운 것 아니냐"고 말했다. 선거 결과가 차떼기 주범과 공범 중 누구를 선택할지는 지켜볼 일. 다만 양측이 총선 이후 다시 한 지붕 아래 모일 수 있을지에 대한 회의감 섞인 시선이 늘어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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