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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 비상 사태라더니'…원유철, 남미 방문 논란

박근혜 특사로 과테말라 대통령 취임식 참석

선거구 공백과 박근혜 관심 법안 처리 지연에 대해 '국가 비상사태'라며 야당을 압박해 온 새누리당의 원유철 원내대표가 12일~18일 과테말라를 방문하는 것을 두고 뒷말이 많아지고 있다.

원 원내대표는 12일 저녁 한국을 출국해 박근혜 대통령 특사 자격으로 14일(한국 시각) 지미 모랄레스 과테말라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한다. 다음날인 15일에는 모랄레스 대통령과 면담 등을 한 후 18일 새벽 귀국하는 일정이다.

그간 새누리당은 선거구 공백 장기화와 서비스발전기본법·기업활력제고법·테러방지법·북한인권법·노동 5법 등 박근혜 관심 법안 처리들이 야당의 반대로 처리가 안 되는 상황을 '국가 비상 사태'로 확대 포장해 정의화 국회의장을 압박해 왔다.

세계 경제가 갈수록 위축되는데 위기를 방어하기 위한 "경제 활성화법"의 처리가 늦어지는 것은, 국회의장의 법안 직권상정의 국회법상 요건인 '국회 비상 사태'에 준한다는 논리였다.

이런 가운데 여당의 원내대표가 1월 임시국회를 새누리당 의원들만의 요구로 소집된 상황에서 해외 출장을 가자 "국가 비상사태 라더니 말의 앞뒤가 다르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원 원내대표는 12일 오전 기자들을 만나 "솔직히 시기가 적절하지는 않지만 12월 (특사 일정이) 결정됐을 때는 8일에 임시국회가 끝날 줄 알았다"면서 "특사를 바꾸면 외교적 결례니 예정대로 (가기로 했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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