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북한 김양건 노동당 비서 겸 통일전선부장의 사망과 관련, 전통문을 통해 조의를 표했다.
통일부 정준희 대변인은 30일 정례브리핑에서 "오늘 10시 40분경 통일부 장관은 통일전선부 앞으로 김양건 당 비서 및 통일전선부장의 사망과 관련하여 전통문을 발송했다"며 "지난 8월, 남북 고위 당국자 접촉에서 함께 의미 있는 합의를 이끌어 낸 김양건 당 비서 및 통일전선부장이 사망했다는 소식을 접하고 조의를 표한다"고 밝혔다.
그간 정부는 북한의 고위 인사가 사망했을 때 조의를 표명해왔다. 지난 2003년 김용순 노동당 대남담당 비서가 사망했을 때 정부 차원의 공식적인 조의 표명은 없었지만, 정세현 당시 통일부 장관이 한 세미나에서 개인적인 조의를 표했다.
또 정부는 지난 2005년 연형묵 국방위원회 부위원장 사망과 2006년 임동옥 통일전선부 제1부부장 사망 당시 장관급 회담 북측 수석대표였던 권호웅 내각참사에게 통일부 장관 명의의 전통문을 통해 조의를 표했다. 지난 2007년 백남순 외무상 사망 때는 통일부 대변인 논평을 통해 조의를 표명했다.
김양건 비서가 교통사고가 아닌 다른 이유로 사망한 것이라는 관측에 대해 정 대변인은 "첩보와 관련된 사항들이 계속 그 전에 있어 왔기 때문에 일일이 뭐라고 말씀드리기는 어렵다"고 밝혔다.
향후 남북관계나 협상에 있어 김 비서의 사망이 어떤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보느냐는 질문에 정 대변인은 "구체적으로 단정하기는 어렵다"면서 "대남사업을 총괄해온 인물이라는 점에서 영향이 있는지는 지켜봐야 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한편 장의위원회 명단에 최룡해 비서가 등장한 것과 관련, 최 비서가 복권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다. 이에 대해 정 대변인은 "지금 현 시점에서는 추가적인 정보를 더 파악해야 할 필요가 있다"며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