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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發 극한투쟁, 마감시한은 26일 오후 다섯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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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發 극한투쟁, 마감시한은 26일 오후 다섯시

후보등록 마감까지 이전투구 지속될 듯…靑의 선택은?

한나라당에서 동시다발적 전선이 격화되고 있다. 휴일인 23일 한나라당은 박근혜 전 대표의 기자회견, 친이명박계 소장파 54명의 이상득 부의장 정조준, 강재섭 대표의 전격적 불출마 선언으로 숨쉴 틈이 없었다.
  
  이것이 끝은 아니었다. 이재오 의원은 23일 밤 청와대를 찾아 자신과 이상득 의원의 동반 불출마를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한 청와대 반응은 아직 나타나지 않았다.
  
  하지만 26일 오후 5시가 총선 후보 등록 마감시한인 점을 감안하면 앞으로 이틀 동안 엎치락 뒤치락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물론 현재의 최고 관심사는 이상득 부의장의 용퇴여부다.
  
  이재오 측의 정조준에도 이상득 '오불관언'
  
  청와대를 방문하고 나온 이재오 의원 측은 "현안에 대해 두루두루 이야기했을 뿐 불출마 이야기를 꺼내지는 않았다"고 전했다. 하지만 이 의원의 측근들은 그 이전에 이미 "들어가서 동반 불출마 이야기까지 꺼낼 것"이라고 예고했었다.
  
  은평을 지역구에서 창조한국당 문국현 후보와 격차가 날이갈수록 벌어지는데 대해 이 의원 측은 "상징적 지역구로 이명박 대통령의 심판을 대신 받고 있는 것"이라고 불만을 터뜨리고 있다. 또한 이런 현상이 수도권 전반으로 확산되는데 대한 두려움이 현재 한나라당을 지배하고 있다.
  
  한 의원은 이에 대해 "이번 사태를 계파 갈등으로 보는 것은 제대로 된 파악이 아니다"면서 "살아남기 위한 몸부림으로 보는게 맞다"고 주장했다.
  
  이같은 현상을 타개하기 위한 상징적 조치가 이상득 부의장의 용퇴라는 것. 하지만 이 부의장 측도 완강한 입장이다.
  
  그는 이재오 의원이 청와대에 들어가 있던 23일 밤 포항 사무실에서 일부 기자들을 만나 "포항 후보인 내가 도로 들어가면 수도권 지지율이 회복되냐? (불출마) 요구가 전혀 맞지 않고, 납득이 되지 않는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당이 외부 심사위원에게 공천을 맡겼고, 그들이 내가 당내 조정역으로 필요하다고 생각해 공천을 줬을 것"이라며 '국정관여 금지' 주장에 대해서도 "내가 국정에 관여하는 게 뭐가 있느냐"며 격앙된 반응을 나타냈다.
  
  이 부의장 측은 이번 사태에 대해 '이재오 의원이 자기 지역구에서 어차피 안되니까 동반퇴진 명분으로 불출마한 후 7월에 당권을 노리려는 계산 아니냐'는 해석을 내놓고 있는 상황이다.
  
  상황에 대한 해석이 180도 다른 것.
  
  "이미 늦었지만 사태 악화는 막을 수 있을 것"
  
  
한나라당의 사태가 어떻게 진행될지 예측하기는 극히 어렵다. 강재섭 대표가 회심의 불출마 카드를 던졌지만 현재까지는 상황 전개에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못하고 있다.
  
  한나라당의 또 다른 관계자는 "지금 판국에 이상득, 이재오 동반 불출마 선언이 나온들 별 반응이 있겠냐"고 심드렁한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민기획의 박성민 대표 역시 "이미 타이밍이 좀 늦었다"면서 "만약에 되려면, 어제 박근혜 전 대표의 기자회견이 탑뉴스로 나가는 것을 (이상득 불출마 뉴스가) 덮었어야 되는데 오히려 이상득 불출마 촉구 뉴스가 탑이 되버렸다"고 말했다 .
  
  하지만 그는 "상황을 반전시키는 것은 어렵겠지만 지금이라도 불출마 선언이 나오면 더 악화되는 것은 막을 수 있지 않겠냐"고 내다봤다.
  
  박 대표는 "총선이 17일 정도 남았는데 17대 때 탄핵 같이 큰 판을 휘저을 수 있는 이슈는 눈에 띄지 않는다"면서 "뭐라고 참 전망하기 힘들다"고 토로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박 대표는 "현 상황만 보면 한나라당의 악재가 민주당의 반사이익으로 바로 직결되는 것 같진 않다"면서 "수도권 민주당 현역 의원들의 지지도가 꽤 앞서 나가는 것들은 인지도 효과라고 볼 수도 있다"고 말했다.
  
  다만 박 대표는 "적극 투표층에서 한나라당 지지자들이 이완되는 것, 민주당 지지자들이 결집되는 것은 분명한 추이다"고 전했다.
  
  청와대 정무 기능 실종?
  
  여하튼 18대 총선 후보 등록은 25일 오전 9시부터 26일 오후 5시까지 진행된다. 어떤 식으로든 그때까지는 상황이 정리될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결국 키는 청와대가 쥐고 있다. 하지만 청와대는 전날 측근들의 '이상득 정조준'에 대해 공식 반응을 자제하지만 불쾌감을 내비치고 있다.
  
  총선이 다가오니까 대통령을 쳐서 자기 몸값을 올리려한다는 것이 청와대의 해석이다. 마치 열린우리당과 노무현 전 대통령의 갈등이 재연되는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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