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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재섭 "총선 불출마"…대표 퇴진 요구는 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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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재섭 "총선 불출마"…대표 퇴진 요구는 거부

"총선 결과로 책임지겠다"…공은 청와대로

박근혜 전 대표의 퇴진 요구, 이명박계 소장파 후보들의 공개 사과 요구에 강재섭 대표가 '총선 불출마'라는 배수진을 치고 나섰다.
  
  강 대표는 23일 저녁 여의도 당사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불출마를 선언했다. 하지만 강 대표는 "당대표로서 떳떳하게 곳곳을 누비면서 당을 위해 희생하겠다"면서 "결과로 책임을 지겠다"고 나름의 승부수를 던졌다.
  
  총선 불출마 대신 대표직을 고수하겠다는 것. 또한 강 대표는 "첫 조각 때는 당의 건의를 통해 장관 세분이 낙마했다"면서 "내주의 주례회동 때도 필요한 얘기는 무엇이든 할 것"이라고 대청와대 독자성을 강조했다.
  
  "공천은 국민 눈높이에 맞춘 것"
  
  강 대표는 "어려울 때일수록 공명정대한 생각을 갖고 있는 사람이 솔선수범해서 희생해야 설득력이 있다고 믿고 것이 지도자의 길이라 생각한다"면서 "제가 2006년 7월 당대표가 되었을 때 결심한 것은 어떤 어려움이 있더라도 치열한 경선을 공정하게 치르고, 대선에 승리하는 것이었다. 그리고 새 정부가 일할 수 있도록 과반의석을 총선에서 확보하는 것이다"고 말했다.
  
  그는 "그 동안 양계파의 싸움에 참고 또 참았디"고 강조하면서 "한나라당의 이번 공천은 다소 거칠어 보이기는 해도 국민 눈높이에 맞춘 것"이라고 친이·친박계의 공천 비판에 맞섰다.
  
  강 대표는 "세대교체를 통해 국민에게 다가가고 싶은 공심위원들의 충정이 있었을 것"이라면서 "독자기구의 결정에 대해, 그렇게 원칙을 강조하는 분들이 비난하지 마라"고 공천의 정당성을 강조했다.
  
  그는 "당원이라면 누구도 이제는 공천결과에 대해 시비걸지 말고 우리 모두 힘합쳐 정권교체의 마무리에 나서자"면서 "저는 앞으로도 민심을 제대로 전달하는 당대표로서의 긍지를 지킬 것"이라고 말했다.
  
  강 대표는 "우리 한나라당은 급조한 철새정당이 아니라 꾸준히 변화하고 개혁 되어온 수권정당"이라며 "국민 여러분께서 취임 한 달도 안 된 정부에 대해 좀 더 시간을 두고 지켜봐 주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청와대를 방어하기도 했다.
  
  강 대표는 박 전 대표의 퇴진 요구에는 총선불출마로 맞받아쳤지만 이상득 부의장 퇴진론, 청와대 인사 책임자 문책론 등 이명박계의 다른 요구에는 별다른 답을 내놓지 않았다 .
  
  하지만 강 대표가 이처럼 승부수를 던지고 나섬에 따라 한나라당의 내홍이 무난히 수습될 경우 강 대표의 리더쉽과 당내 입지는 한층 더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이제 남은 것은 청와대의 대응 뿐이다. 여권 내에서는 청와대도 최소한의 '성의표시'라도 하지 않겠냐는 관측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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