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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두언 등 親李후보 46명 "이상득 물러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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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두언 등 親李후보 46명 "이상득 물러나라"

선상반란 가속화 "청와대와 당지도부도 대국민 사과해야"

한나라당의 선상반란이 전방위적으로 확산되고 있다. 박근혜 전 대표가 기자회견을 열고 당 지도부와 청와대를 격렬하게 비판한 23일 오후 이명박 계열 소장파가 중심이 된 수도권 공천자 20명은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공천을 '퇴색된 개혁'이라고 비판하며 청와대와 당 지도부의 대국민 사과를 요구하고, 이상득 국회부의장의 총선 불출마와 일체의 국정관여 행위 중지를 촉구했다.

최근 민심이반을 가장 가까이서 실감하고 있는 이들은 "인사파동을 초래했던 청와대 관계자에게 책임을 묻고 사퇴를 시켜야 한다"고 까지 주장했다.

박 전 대표 뿐만 아니라 자신의 측근들도 대거 반발하고 나섬에 따라 이제 공은 이명박 대통령에게로 넘어갔다. 기자회견에는 20명만 참석했지만 전화로 8명이 동의의사를 밝혔고 추가 합류자도 18명에 달해 총 46명이 이같은 의사를 밝혔다. 이 대통령이 "공천은 당에서 알아서 했다"며 모른 체 넘어가기는 어려워진 상황이다.

"인사파동 초래한 청와대 관계자도 사퇴시켜라"
▲ '친이'직계들이 "이상득 불출마, 국정관여 금지"를 촉구하고 나섰다ⓒ연합뉴스

'이명박 정부와 한나라라당을 걱정하는 총선후보 일동'이라는 명의로 모인 정두언, 박찬숙, 공성진, 윤건영, 차명진, 심재철 의원 등과 정태근, 권택기 후보 등은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우리는 서민을 외면한 정책혼선, 잘못된 인사, 의미가 퇴색된 개혁공천 등에 대해 우리 자신부터 국민들에게 진정으로 사과를 드리며, 이와 관련해 청와대와 당 지도부 역시 국민들께 사과할 것을 요구한다"고 말했다.

이들은 "당 지도부와 이명박 대통령에게 대선 이후 지난 몇 달 동안을 되돌아보며, 정권교체의 초심으로 민심 수습에 나서줄 것을 건의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들은 "이른바 '고소영' '강부자' 내각 파동으로 새 정부와 한나라당의 서민 중심, 약자 배려의 의지가 퇴색했다"며 "향후 청와대와 당은 인사, 비례대표 공천, 정책 시행의 우선 순위를 서민과 약자, 그리고 소외 지역을 배려하는 특단의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이들은 최근 국정난맥상의 배후로 이상득 부의장을 지목했다. 이들은 "'형님 공천' '형님 인사' 등으로 민심 악화의 주요 원인이 되었던 이상득 국회부의장은 18대 총선 불출마를 선언하고, 향후 일체의 국정 관여 행위를 금해야 한다"면서 "잘못된 인사는 국민의 뜻을 존중해 반드시 시정돼야 한다. 아울러 부실한 검증과 폐쇄적인 인사 건의로 인사파동을 초래했던 청와대 관계자에게 책임을 묻고 사퇴를 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내각과 청와대 인사에 큰 힘을 발휘한 청와대 장다사로 정무1서관, 박영준 기획조정비서관은 이 부의장의 보좌진 출신이다.

이들은 기자회견을 배경에 대해 "지난 정부의 적폐를 시정하고, 국민을 섬기고 경제살리기에 혼신의 노력을 다해줄 것을 기대했던 민심이 출범한 지 한달도 안돼 멀어지고 있다"며 "이대로 가면 이명박 정부를 뒷받침할 안정 과반의석 목표가 물거품이 되는 것은 물론이요, 이명박 정부 자체에 대한 민심이반이 돌이킬 수 없는 상황이 되지 않을까 우려된다"고 강조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정두언 의원을 필두로 이 대통령의 핵심 측근이 대거 참석했다. 특히 이 대통령을 지근거리에서 보좌해온 정태근, 권택기, 김해수 의원도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이재오 의원은 이름을 올리지 않았지만 이 의원의 직계로 분류되는 의원들은 함께 자리했다.

이날 기자회견은 여권의 내부 갈등이 정상적 조정을 통해 해결되기 어려운 지경에 이르렀음을 단적으로 드러내고 있다. 박 전 대표와 갈등도 버거운 청와대가 이를 어떻게 해결할 수 있을지 주목되는 상황이다. 특히 '공공의 적'으로 지목받고 있는 이상득 부의장은 더 이상 버티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또한 이날 기자회견 참석자들이 공천 문제 뿐 아니라 청와대의 인사파동과 정책혼선에 대해서도 직격탄을 날린 대목도 주목된다.

다음은 이날 기자회견 참석자와 전화로 동의 의사를 밝힌 공천자들의 명단이다. 이들 명단은 대변인 행정실 명의로 기자들에게 배포됐다. 이들의 세력을 짐작케 하는 대목이다.

기자회견 참석자(20명)

안양 동안을 심재철, 용인 수지 윤건영, 수원 영통 박찬숙, 양천을 김용태, 광진을 박명환, 서대문을 정두언, 성북을 김효재, 부천소사 차명진, 노원갑 현경병, 성동갑 진수희, 부천 오정 박종운, 강남을 공성진, 송파갑 박영아,
안산 상록을 이진동, 은평갑 안병용, 강북을 이수희, 청주 흥덕을 송태영, 인천 계양갑 김해수, 광진갑 권택기, 성북갑 정태근

전화로 동의한 공천자(8명)

관악갑 김성식, 통영고성 이군현,김제완주 정영환, 보은 옥천 영동 심규철,부산 해운대 기장을 안경률, 부산 연제 김희정, 진주을 김재경,부산 남구을 정태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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