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최재천 의원이 28일 탈당을 선언하고 20대 총선에 불출마할 뜻을 내비쳤다. 같은 날 권은희 의원도 광주시당에 탈당계를 제출했다.
최재천 의원은 이날 보도자료를 내어 "저는 19대 국회를 마지막으로 현실 정치를 떠나고자 한다"면서 "나비가 날기 위해서는 허물을 벗어야 한다. 오늘 자로 제가 몸담아 온 새정치민주연합(더불어민주당)을 떠난다"고 밝혔다.
최 의원은 다만, "떠나려는 즈음에 그간의 정치적 경험과 열정을 나눌 수 있는 시대적 소명이 남아 있음을 깨닫는다"면서 "정치적 다원주의를 기반으로 헌법상 새로운 정당 질서를 구축하는 일이다. 가깝게는 총선 승리, 이어서 정권 교체, 다음으로 내각제 개헌"이라고 말해 신당으로 갈 가능성을 내비쳤다.
최 의원은 "시민의 분노와 불안을 제도적으로 조직화하고, 정치적으로 통합해 내는 경제 정당, 청년 정당, 미래 정당을 만드는 일에 소리 없이 헌신하겠다"고 덧붙였다.
최 의원은 "현실 정치를 떠나 미래 정당을 만들겠다"고 선언했지만, 최재천 의원 측은 "(최 의원이) 새로운 당 얘기를 했는데 안철수인지 천정배인지는 말씀 드릴 수 없다"면서 "어느 당으로 간다, 불출마다, 정계 은퇴다라고 보기에는 맞지 않다"고 말했다.
일찌감치 탈당을 예고한 권은희 의원도 이날 광주시당에 팩스로 탈당계를 제출했다.
권 의원은 지난해 7.30 재보궐 선거에서 김한길-안철수 전 공동대표의 전략 공천을 받아 광주 광산을 지역에서 당선됐는데, 당시 선거에서 같은 지역 출마를 노리던 천정배 의원이 출마를 포기하고 권 의원의 당선을 도운 인연이 있다.
권 의원은 지난 24일 무소속 천정배 의원을 만나, 천 의원이 추진하는 가칭 '국민회의'에 합류할 가능성을 시사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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