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은 22일 당 복귀를 앞둔 최경환 기획재정부 장관, 황우여 교육부 장관 등에게 "감사하다"며 "옛말에 '들어갈 때 마음과 나올 때 마음이 한결같은 이가 진실된 사람'이라는 말이 있다. 그것은 무엇을 취하고 얻기 위해서 마음을 바꾸지 말고, 일편단심의 마음을 가져야 한다는 말"이라고 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국무회의에서 "그동안 국무위원으로서 최선을 다해 주신 최경환 부총리와 황우여 부총리, 그리고 정종섭 행정자치부 장관과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김희정 여성가족부 장관께 감사를 드린다"며 내년 총선 출마가 확실시 되는 장관들을 일일이 호명하기도 했다.
최근 여권에서 '진실한 사람' 논란이 벌어지고 있는 가운데, 이들 출마 예상 장관들에게 이른바 '박심'을 실어준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박 대통령은 이날도 국회와 정치권을 맹비난했다. 박 대통령은 "대한민국의 미래는 결코 저 개인 대통령의 것도 아니고, 정치권의 이득과 실리보다 더 중요한 것이 국민경제 살리기와 국민의 안전"이라며 "정치개혁이라는 것도 사실 궁극적인 목표도 정치 개혁을 위한 개혁이 아니라 국민경제 살리기, 국민의 안전에, 국민의 삶을 더 낫게 하기 위한 것이기 때문에 정치 개혁도 여기에서 출발점을 찾아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저출산 문제로 여러 원인이 있지만 핵심은 청년일자리 부족"이라며 "노동 5법이 통과돼서 노동개혁이 본격 추진되면 향후 5년 동안 37만개의 일자리가 창출되고, 내수 활성화와 저출산 문제도 크게 개선할 수 있을 텐데 참으로 안타까울 따름"이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지금 세계적으로 테러위협에 노출된 상황에서 테러방지법도 통과되지 못하고 있는 것은 통탄에 가까운 일이고, 한편으로는 국회와 정치권에서 법안통과를 호소하는 이들의 간절함을 지금 듣고 있는지 가슴이 답답하기만 하다"고 정치권을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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