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승수 총리는 18일 오전 서울 세종로 정부종합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새 이명박 정부의 내각은 세계 어느 나라와 견줘도 경쟁할 수 있는 선진일류국가로서의 '베스트(best) 내각'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고 신재민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이 전했다.
한 총리는 이 외에도 여러 영어단어를 사용해 가며 내각이 달성해야 할 과제를 강조했다. 7개의 과제 중 6개를 영어 키워드로 제시해 '잉글리시 프랜들리(영어친화)'를 전면에 내 세우고 있는 이명박 정부의 초대 총리다운 면모를 보였다.
한 총리는 "장관들은 한 부처의 장관이기 전에 국무위원이다. 부처 이기주의를 넘어 나라의 발전을 위한 '팀워크(teamwork)내각'이 되자"고 강조했다.
'글로벌(global) 내각', 이명박 대통령이 최근 강조한 '공무원 머슴론'을 재차 강조한 '서번트(servant) 내각'도 등장했다. 한 총리는 또 "새로운 것을 찾고 발상을 전환하는 '블루오션(blue ocean) 내각', 현장에 가서 국민의 애로점을 직접 찾고 살피는 '사이트(site : 현장) 내각'이 되자"고도 했다.
영어가 아닌 건 공직자의 청렴결백을 강조한 '청백리(淸白吏) 내각'이 유일했다.
신재민 차관은 "총리께선 일종의 캐치프레이즈를 정리해서 말씀하신 것"이라며 "조금 정리해서 업그레이드 돼 있다"고 평가했다.
한 총리가 취임 이후 국무회의를 주재한 것은 이날이 처음이다. 농수산식품부의 업무보고에 참석하기 위해 전북을 방문하고 있는 이명박 대통령은 국무회의에 참석하지 않았다.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