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원달러환율 급등사태와 관련해 기획재정부가 18일 우려를 표명하며 구두개입했다. 이는 '환율주권론'을 내 세운 강만수 기획재정부 장관의 등장 이후 원달러 환율이 2년3개월 만에 장중 1030원을 돌파하는 등 물가대란에 대한 위기감이 점차 현실화되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정부 관계자에 따르면 이날 오전 강만수 기획재정부장관, 김중수 청와대 경제수석, 전광우 금융위원장, 이성태 한국은행 총재 등은 비공식 간담회를 갖고 대책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간담회 직후 신제윤 재정부 국제업무관리관은 "정부와 한국은행은 최근의 환율상승 속도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외환시장 등 상황을 예의주시하기 위해 정부·한은 합동의 일일점검반을 구성 운영할 예정"이라며 "만일 시장불안이 진정되지 않는다고 판단될 경우 외환당국이 필요한 조치를 단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전날 안병찬 한국은행 국제국장도 "환율 상승 속도가 다소 빠른 감이 있다"면서 "외환당국은 환율 상승 속도에 우려하고 있으며 외환시장의 상황에 대해 예의주시 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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