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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보 양당 비례대표 1, 2번에 기대와 우려 교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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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보 양당 비례대표 1, 2번에 기대와 우려 교차

부문대표성 중복 논란…진보는 장애인·비정규만 대표?

진보신당 비례대표 1번 후보인 박김영희 공동대표는 "장애인이 편한 세상은 곧 사회전체가 편한 세상"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2번 후보인 이랜드 일반노조 이남신 수석부위원장도 '민주노총 등 노동 공조직의 지원을 받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 "그같은 취약함이 있다"고 인정하면서도 "민주노총에 대해 애정을 갖고 있지만, 민주노총이 사회양극화에 대한 대응에서 한계에 부딪힌 것도 사실이다. 그같은 우려를 불식시키도록 활동하겠다"고 말했다.
  
  "현실적 목표는 두자릿수 지지율, 비례대표 6석"
  
  17일 진보신당 비례대표 후보들의 기자간담회 자리에서 박김 공동대표는 '부문 운동에 국한된 경력으로 인해 시야가 협소할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 "예전부터 장애인의 이동권 문제를 위해 저상버스 도입을 주장해왔는데 당국에서는 장애인만을 위해 저상버스를 도입하기는 곤란하다고 얘기해왔다"면서 "하지만 저상버스가 도입된 이후 많은 노약자와 임산부들이 모두 편하게 활용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이남신 후보는 이랜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출마했음을 강조하면서도 '이랜드만을 위한 후보'에 국한되지 않을 뜻을 분명히 했다.
  
  그는 "비정규직이라는 이유로 얼토당토않는 이유로 해고될 수 밖에 없는 분들의 문제를 해결하겠다"면서 "이주노동자의 문제, 중소영세사업장 노동자의 문제도 해결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9개월째 투쟁하는 이랜드 노동자의 문제, '이명박 장로'가 책임져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앞으로 제2, 제3의 이랜드 문제가 생길 수밖에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학벌없는 사회 정책위원장이자 전남대 철학과 교수인 김상봉 후보는 "얼마 전 서울시의회 교육문화위원장이 '학생이 공부하다가 죽었다는 얘기는 못들었다'던데 나는 초등학교 5학년 아이가 '왜 아버지가 일하는 시간보다 내가 공부하는 시간이 더 많은가. 물고기처럼 자유롭고 싶다'며 자살한 이야기를 들었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8번을 배정받았다.
  
  그는 "현 정부가 강조하는 경쟁력 강화를 위해서도, 나라의 선진화를 위해서도 학벌 문제를 반드시 해결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민주노동당과 진보신당 비례대표 1, 2번이 동일한 분야를 대표한다'는 지적에 대해 자신이 김석준 집행위원장은 "장애인여성과 비정규직 노동자를 1번과 2번에 배치하는 것은 진보정당의 어려운 결단이었고 성과였다"면서 "우리는 여기에 적합하고 대중적으로 검증받은 분을 추천받아 결정한 것"이라고 답했다.
  
  하지만 민노당과 진보신당의 객관적 조건이 그리 좋지 않은 상황에서 양당의 이같은 경쟁구도는 표갈림 효과를 가져 올 가능성이 크다. 해당 분야에서는 내홍까지도 우려하고 있는 형편이다.
  
  만약 민노당과 진보신당에서 각각 비례대표가 두 명씩만 당선될 경우 진보진영에서는 여성 장애인 2명, 비정규직남성 노동자 2명만 금뱃지를 달게 된다. 과잉대표 논란을 낳을 수도 있고, 해당자에게 과도한 책임을 지우게 되는 결과로 귀결될 수도 있다.
  
  이날 정종권 부집행위원장은 "현실적 목표는 두 자리 숫자 지지율로 6석의 비례대표를 확보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진보신당 지역구 출마자가 40여명에도 못 미치고 모든 TV 토론에 초청받지 못하는 상황을 감안하면 쉽지 않은 목표다.
  
  한편 지난 2006년 지방선거에서 서울시장에 출마했던 김종철 전 민노당 최고위원은 정동영, 정몽준 두 거물이 맞붙은 동작을 선거전에 뛰어들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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