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은 "이런 위기는 시작에 불과하다"면서 "어쩌면 세계 위기가 시작된다는 생각도 든다"고 '경제위기론'을 거듭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구미 전자정보기술원에서 열린 지식경제부 업무보고 자리에서 "세계경제가 아직 예측이 전혀 되지 않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전날 장차관 워크숍에서도 '위기'라는 단어를 무려 13번이나 사용했었다.
"경제살리기는 절체절명의 목표"
이 대통령은 "원자재 값이 치솟고, 환율이 어렵게 되고 있고, 모든 여건에 매우 어려워지는 환경"이라며 "에너지 자급률도 2.4%밖에 안 되는데 석유값도 상상을 초월하게 오르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이런 가운데 우리는 일자리를 만들고, 좋은 일자리를 만들어 내려면 경제를 살려야 하는 절체절명의 목표를 달성해야 하는 책임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이 대통령은 "점점 서민생활이 더 어려워지는 상황이 올 수도 있으니 정부는 심각히 생각해야 한다"며 "공산품 값이 오르는 건 어쩔 수 없지만 최소한의 생필품 대책은 정부가 특별히 세워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 대통령은 "물량의 수급을 통해 생활필수품에 해당하는 품목 50개에 대해 우리가 집중적으로 관리하게 되면 전체적 물가는 상승해도 50개 품목은 그에 비례해 (가격이) 올라가지 않을 수 있다"며 정부 차원의 물가안정책 마련을 주문했다.
이 대통령은 "지금 우리가 살 길은 기업들이 공격적 투자를 할 수 있도록 살길을 마련해 주는 것"이라면서 "이럴 때 기업들이 공격적으로 투자하지 않으면 (경기가) 점점 위축돼 내수가 떨어지고 결국 중소기업이 어려워진다. 그러면 지방, 서민들이 가장 어려움을 겪는다"고 말했다.
"중소기업도 독자적 경쟁력 가져야"
이 대통령은 "중소기업도 대기업과 경쟁할 수 있는 혁신사업을 만들어야 내야 하며, 그 분야에 대해선 정부가 적극적으로 규제완화나 창업 등을 지원해야 한다"면서 "중소기업도 영원히 지원만 받아서는 안 되고, 독자적으로 경쟁력을 가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제까지 중소기업은 말로는 많은 정책이 나왔지만 중소기업 자체는 위기에 처해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이 대통령은 "도와 줘도 안 되는 중소기업도 있지만 조금만 도와 주면 살아나는 중소기업이 많다"며 "그런 기업을 찾아 적극적으로 지원하는 정책을 펼 수 있도록 하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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