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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출러시' 시작되나…오지철 관광공사 사장 사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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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출러시' 시작되나…오지철 관광공사 사장 사임

유인촌, 실명 거론하며 "안 나가면 문제 공개한다"

오지철 한국관광공사 사장이 지난 14일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장관에게 사표를 제출한 것으로 17일 확인됐다.또 한국방송광고공사(코바코) 정순균 사장 역시 사의를 표명했다. 이는 한나라당 안상수 원내대표가 지난 정부 출신 인사들의 일괄사퇴를 공개적으로 요구하고 청와대가 각 정부부처에 '살생부' 제출을 지시한 사실과 맞물려 있다.

이런 가운데 유인촌 장관은 또 다시 산하 기관장들의 실명을 거론하면서 압박의 수위를 높여 갔다. 지난 정부에서 임명된 기관장들의 추가 사퇴 여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정헌, 김윤수, 정은숙, 신현택…"나가라"

유인촌 장관은 이날 보도된 <중앙일보>와의 인터뷰에서 김정헌 문화예술위원장, 김윤수 국립현대미술관장, 정은숙 국립오페라단장, 신현택 예술의전당 사장 등의 실명을 언급하며 사퇴를 요구하고 나섰다.

문화연대 공동대표 출신의 김정헌 문화예술위원장, 민예총 이사장 출신의 김윤수 국립현대미술관장은 한나라당 등에서 대표적인 '문화계 코드인사'의 당사자로 지목해 왔던 인물이다.

이들에 대해 유인촌 장관은 "계속 싸움을 확대하고 싶지는 않지만, 끝내 자리를 고집한다면 나로서도 (이들에게) 무슨 문제가 있었는지 낱낱이 공개할 수밖에 없다"고까지 말했다.

지난해 말 발생한 예술의전당 화재 사건과 관련된 정은숙 국립오페라단장, 신현택 예술의전당 사장의 퇴진도 요구했다. 특히 정은숙 단장은 노무현 전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잘 알려진 영화배우 문성근 씨의 형수이기도 하다.

다만 신선희 국립극장장에 대해 유 장관은 "임명 때부터 신기남 열린우리당 전 의장의 누나라고 오해의 소지가 많았다"며 "정치적 욕심이 많은 분이 아니고 예술적으로는 누구보다 존경한다. 잘 얘기해서 풀고 싶다"고 다소 유보적인 입장을 밝혔다.

유 장관은 "코드인사라고 임기제 인사를 물러나라고 하면 또 다른 코드인사가 아니냐"는 질문에 "비록 코드로 자리에 앉았지만 능력을 발휘하고 좋은 평가를 받는 분들이라면 정권이 바뀌어도 임기를 보장받는 게 맞지만 계속 잡음을 일으키는 분들은 문제"라는 반응을 보였다.

최근 '문화계 인사 물갈이'의 선봉에 선 유 장관은 "양심을 걸고 말하지만 (한나라당 측과) 의견조율 등은 없었다"고 여권과의 '사전 조율설'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다.

이어 유 장관은 "서울문화재단 대표에서 물러났던 내 경험을 토대로 자연스럽게 얘기를 꺼냈는데 파장이 이렇게 클 줄은 몰랐다"면서도 "더 이상 서로 상처를 받지 않고 해결됐으면 좋겠지만, 계속 버틴다면 다른 방법을 찾을 수밖에 없다"고 거듭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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