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대간학교(교장 이철승, 백두대간전문가) 송년산행(제58강)은 12월 26일(토), 호남의 아름다운 명산 무등산을 찾아갑니다. 산행 주제는 <호남정맥 무등산 : 입석대·서석대 주상절리의 설화>. 산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한번은 꼭 가보고 싶어하는 <호남정맥 무등산>은 거리가 멀어 쉽게 찾지 못합니다. 무등산(1,187m)은 사계절 모두 사랑스럽고 아름다운 산입니다. 그중 백미는 단연 순백의 계절 주상절리에 핀 상고대를 감상할 수 있는 겨울입니다. 입석대와 서석대의 눈꽃을 찾아 떠납니다.
이번 산행도 누구나 부담 없이 함께 할 수 있는 안전한 산행입니다. 무등산편백자연휴양림에서 호남정맥의 마루금으로 들어섭니다. 안양산-장불재-입석대-서석대로 이어지는 호남정맥의 골계미와 함께하고 중봉-봉황대-증심사로 이어지는 무등산의 포근한 겨울 속을 함께합니다. ▶참가신청 바로가기
[구간소개]
-산행월일 : 2015년 12월 26일(토)
-산행출발 : 2015년 12월 25일(금) 오후 12시(자정)
-산행코스 : 둔병재(무등산편백자연휴양림)-안양산-장불재-입석대·서석대-목교-중봉-중봉삼거리-중머리재-천제단삼거리-봉황대-증심사-의재미술관-증심교-탐방지원센터
-산행거리 : 약 10.8km
-소요시간 : 약 7시간(충분한 휴식시간 포함)
-난 이 도 : 중하(★☆)
이철승 교장선생님으로부터 12월 산행지 설명을 들어봅니다.
한반도의 등줄기 백두대간은 13개의 정맥을 뿌려 놓았습니다. 13정맥은 그 사이로 유유히 흐르는 큰 강들을 흘려보내고 있습니다. 우리는 그 강에 기대어 마을을 일구고 문화를 형성하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13정맥 중 호남정맥은 백두대간에서 갈래쳐 장수 주화산에서 시작하여 호남지방의 아름다운 산들을 이루고 광양의 외망포구에서 남해로 빠져들며 그 여맥을 다합니다. 12월 백두대간학교는 호남정맥의 대표적 명산 무등산 구간에 발을 디딥니다.
산행의 출발은 조일전쟁 당시 의병의 주둔지였던 둔병재입니다. 둔병재 앞에 위치한 무등산편백자연휴양림 속으로 들어갑니다. 서늘한 겨울 편백나무숲의 알싸한 공기가 함께 만들어내는 청량감 속으로 빠져듭니다. 새벽 편백나무숲이 내뿜는 피톤치드 속을 걷습니다. 자연의 회복제 피톤치드 속을 걷는 삼림욕으로 산행을 시작합니다. 편백나무숲이 내어주는 자연의 회복제를 마음껏 들이킵니다.
정신이 맑아집니다.
머리가 맑게 개입니다.
기분이 좋아집니다.
마음이 차분해집니다.
편백나무숲은 치유의 숲입니다.
산림문화휴양관 뒤쪽의 오솔길 속으로 들어갑니다. 길은 위쪽의 산등성이로 향합니다. 안양산(853m)으로 향하는 오르막입니다. 옷 벗은 나신의 활엽수와 푸르른 침엽수가 서로 이웃하며 맞아주는 산길입니다. 완만한 오르막이 안양산 정상까지 이어집니다. 새벽의 공기를 들이키며 호흡을 조절하며 한발 한발 오르다 보면 넓은 안부가 보이는 안양산입니다.
안양산부터는 산길이 편안해집니다. 낙타봉으로 이어지는 편안한 마루금 길이 계속되고 군데군데 산 아래의 경치를 조망할 수 있는 조망터들이 산재해 있습니다. 속살을 드러낸 겨울산들을 감상하며 걷습니다. 나신의 나무들처럼 모두 마음의 짐을 벗어버리고 함께 호남정맥을 노닙니다.
낙타봉에 가까워지면 다소 위험한 암릉지대가 나타납니다. 주의하며 발걸음을 내딛으면 문제없이 지날 수 있습니다. 서너 군데의 바위구간을 지나면 낙타의 혹처럼 봉긋 솟은 낙타봉입니다. 낙타봉을 지나며 왼쪽으로 휘어집니다. 마사토가 보이며 헬기장을 지납니다. 마사토 땅은 미끄러지기 쉬우니 조심해서 지납니다.
상고대가 피어있는 억새들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하얀 꽃을 피우고 있는 억새들의 평원이 펼쳐집니다. 수만 가지의 모양으로 핀 억새들이 서로서로 어깨를 으쓱입니다. 황홀한 절정의 아름다움입니다. 자연이 만들어낸, 누구도 흉내 내지 못할 절경입니다. 바로 바람과 구름과 장불재의 억새가 만들어낸 절창입니다.
우리의 산하는 겨울에는 아름다운 눈꽃과 상고대 빙화를 피웁니다. 상고대는 기온이 낮고 습도가 높은 상황에서 대기 중의 수증기가 나무나 풀 등에 순식간에 얼어붙으며 생긴 얼음을 말합니다. 상고대가 곱게 피려면 바람이 잔잔하게 불어줘야 하고 물방울이 모여 있는 안개나 구름이 필요합니다.
눈꽃은 말 그대로 눈이 내려 나무에 쌓여 핀 모양을 가리킵니다. 이름 그대로 설화(雪花)라고도 합니다. 빙화(氷花)는 쌓였던 눈이 녹아내리다가 다시 기온이 급감하여 얼어붙은 것입니다.
억새의 상고대를 우측에 두고 나란히 걷다보면 서석대입니다. 바위들이 무지개떡처럼 세로로 키 재기를 하며 서 있습니다. 하얀 눈꽃을 이고 있는 모습은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아름다움입니다. 9천만 년 전 만들어진 주상절리가 만들어내는 장관입니다.
무등산을 대표하는 서석대와 입석대의 주상절리는 우리를 특별한 시공간 속으로 인도합니다. 때마침 휘날리는 눈발이 마치 익룡이 날아다니는 듯합니다. 공룡의 시대로 잠시 여행을 떠나봅니다. 명징한 바람에 살며시 눈을 뜹니다.
서석대와 입석대 뒤로 펼쳐진 인왕, 지왕, 천왕의 세 봉우리가 호위하고 있는 무등산이 눈앞에 펼쳐집니다. 장엄하고 웅혼한 아름다움입니다. 웅혼한 무등산의 기를 가득 받고서 무등산의 따스한 품속으로 내려섭니다.
구절양장(九折羊腸)처럼 펼쳐진 무등산의 품속은 안온합니다. 중봉을 지나 구불구불 오르락내리락 중머리재로 이어집니다. 산 사면을 따라 천제단삼거리를 지나 봉황대약수터에서 시원한 약수 한 잔 들이키며 봉황대를 올려봅니다. 봉황대를 내려서며 숲길을 걷다보면 증심사입니다. 천년고찰이지만 한국전쟁의 화마에 모두 불타고 다시 중건한 증심사를 탐방하고 의재미술관을 들러 탐방지원센터에서 산행을 마무리합니다.
잠깐 발걸음을 옮겨, 탐방지원센터 입구에 위치한 식당으로 이동해 김치명인이 빚은 김치와 연탄불에 구운 삼겹살과 시원한 무등산막걸리로 함께한 도반들과 정담을 나눕니다. 상고대와 눈꽃 이야기 나누며 또 한 자락의 정을 쌓습니다.
편백나무의 숲에서 시작하는 12월 백두대간학교는 정겨운 도반들과 함께합니다. 언제나 함께 걷는 이들이 있어 즐거운 백두대간학교 2015년 송년산행, 9천만 년 전의 주상절리가 빚어내는 눈꽃과 억새의 상고대의 향연 속으로 초대합니다. 구절양장의 온화한 무등산 속살은 덤입니다. 함께 하셔서 호남정맥의 맑은 기운 담뿍 담아가시기 바랍니다.
[산행계획]
여유있는 산행을 위해 일찍 출발합니다. 모든 산행은 전문산악가이드와 동행하며 '안전제일'로 진행합니다. 공인 등산가이드이신 이철승 교장선생님과 엄재용 선생님이 선두와 후미에서 함께 하며 평안하고 안전한 산행을 진행합니다.
<버스운행>
출발 10분전에 도착하여 <백두대간학교> 버스(다은고속관광)에 탑승하세요. 김종선 기사님 전화번호는 010-3350-1055 입니다.
12월 25일(금) 오후 12시(자정)
24:00 덕수궁 대한문 앞 출발(지하철 1,2호선 시청역 2번 출구)
12월 26일(토)
00:30 사당역 공영주차장 앞 출발(지하철 2,4호선 1번 출구)
00:40 양재역 서초구청 폭포 앞 출발(지하철 3호선 12번 출구)
00:55 경부고속도로 죽전(하행) 버스승차장
01:05 경부고속도로 신갈(하행) 버스승차장
<산행일정>
05:00 둔병재 도착 / 산행 준비 - 스트레칭
05:30 둔병재 출발 - 산행 시작(무등산편백자연휴양림)
07:00 안양산 - 헬리포트에서 아침식사(각자 도시락 준비)
08:20 낙타봉
08:50 장불재
09:20 입석대
10:20 중봉
11:30 봉황대
11:50 증심사
12:30 탐방지원센터 - 산행 마감
12:40 무등산 김치명인 전북회관(062-227-1449)
보리밥, 연탄구이 삼겹살과 무등산막걸리로 뒤풀이
18:30 서울 도착(예정)
*상기 시간 일정은 상황에 따라 변경될 수 있습니다.
[산행준비물]
등산복, 장갑, 등산모, 방풍재킷, 우의, 스틱, 물통, 여벌옷, 간식, 자외선차단제, 헤드랜턴, 우모복(다운재킷), 아이젠, 스패츠, 버프(얼굴가리개) 그리고 꼭 도시락을 싸오세요.
▶백두대간학교 제58강 <호남정맥 무등산 구간> 참가비는 10만원입니다(왕복교통비, 점심식사 겸 뒤풀이, 가이드비, 운영비 등 포함). 버스 좌석은 참가접수순으로 지정해드립니다.
▶참가신청과 문의는 백두대간학교 홈페이지 www.huschool.com 이메일 master@huschool.com을 이용해주십시오. 버스 사전예약 관계상 12월 22일까지 해주시면 고맙겠습니다(최소출발인원 20명). 전화 문의(050-5609-5609)는 월∼금요일 09:00∼18:00시를 이용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공휴일 제외). 산행에 관한 문의는 이철승 교장선생님에게 해주세요(010-8727-0202). ▶참가신청 바로가기
▶참가신청 하신 후 참가비를 완납하시면 참가접수가 완료되었다는 문자메시지를 보내드립니다. 회원 아니신 분은 회원 가입을 먼저 해주십시오(▶회원가입 바로가기).
▶아울러 백두대간학교 카페 http://cafe.naver.com/baekdudaeganschool에도 꼭 놀러오세요. 백두대간학교는 생활 속의 인문학 체험공동체인 인문학습원(대표 이근성)이 지원합니다.
[2016년 1월 산행안내]
▶제주도 겨울특집 2박 3일
-일시 : 2016년 1월 22(금)~24일(일)
▶기사 바로가기 : 1월의 환상! 순백의 제주에서 길을 잃다
http://www.pressian.com/news/article.html?no=130431
*1일차 - 22일(금)
-산행코스 : 오전 지질트레일, 산방산~용머리해안 탐방/오후 한라산 둘레길, 거린사슴오름 ~돌오름
-산행거리 : 오전 약 2km/오후 약 5.6km
-소요시간 : 오전 약 1시간 30분/오후 약 2시간 30분
-난 이 도 : 하하(★)
*2일차 - 23일(토)
-산행코스 : 성판악-속밭대피소-사라오름입구-진달래대피소-한라산백록담-관음사
-산행거리 : 약 18.3km
-소요시간 : 약 9시간 40분
-난 이 도 : 상중(★★☆)
*3일차 - 24일(일)
-산행코스 : 졸븐갑마장길
-산행거리 : 약 10.3km
-소요시간 : 약 3시간
-난 이 도 : 하하(★)
-참가비 : 38만원(항공료 불포함)
(각자 미리 비행기나 배편을 예약해야 하며 출발 당일 제주공항에 집결합니다)
-집결시각 : 2016년 1월 22일 오전 9시 30분
-집결장소 : 제주공항 대합실 렌터카 창구 앞
*상기 일정은 현지 상황에 따라 변할 수 있습니다.
[학습자료]
[호남정맥(湖南正脈)] 호남정맥은 한반도 13정맥의 하나로, 백두대간에서 갈라져 장수군 주화산(珠華山, 600m)에서 시작하여 내장산을 지나 전라남도 장흥을 흘러 영산강 유역과 섬진강 유역을 갈라 광양 백운산(白雲山)을 지나 광양만 외망포구에서 끝나는 산줄기의 이름이다. 주로 호남 지역을 지나므로 호남정맥이라 하였다.
조선시대 조상들이 인식하던 한반도의 산줄기 체계는 하나의 대간(大幹)과 하나의 정간(正幹), 정맥으로 이루어진 것으로 산과 물이 조화를 이루어야 한다는 사상에서 비롯된다. 이들 맥은 10대 강의 유역을 가름하는 분수산맥을 기본으로 삼고 있어 대부분의 산맥 이름이 강 이름과 밀접한 관련을 가진다.
호남정맥은 남부의 호남 지방을 동서로 크게 갈라놓은 산줄기로 서쪽은 해안의 평야지대, 동쪽은 남원을 중심으로 한 산간지대로 농경과 산업, 그리고 현격히 다른 생활문화권을 형성하게 되었다.
또한, 장흥의 용두산(龍頭山)에서 하동의 섬진강 하구까지 해안선을 따라 이어진 산줄기는 지리산에서 김해의 낙동강 하구까지 이어진 낙남정맥(洛南正脈)과 함께 한반도 남부 해안 지방의 동일한 생활문화권역을 형성하게 하였다.
연결되는 산으로 지도에서 산 이름을 찾아보면, 곰재, 만덕산, 경각산(鯨角山), 오봉산(五峰山), 내장산, 백암산, 추월산, 산성산(山城山), 설산(雪山), 국수봉(國守峰), 무등산, 천운산, 두봉산(斗峰山), 용두산, 제암산(帝巖山), 일림산(日林山), 방장산(方丈山), 존제산(尊帝山), 백이산(伯夷山), 조계산, 희아산(戱娥山), 동주리봉, 백운산, 쫒비산 등이다.
[둔병재(屯兵峙)] 조일전쟁(朝日戰爭) 때 의병의 주둔지였던 곳으로 역사적 의미가 큰 곳이다. 지금도 옛 성곽과 참호 등의 흔적이 남아있고 병기를 만들었던 쇠메기골에서는 쇠찌꺼기가 나오고 있다.
[안양산(安養山)] 853m. 동쪽으로 화순군 이서면 안심리와 서쪽으로 화순군 화순읍 수만리에 걸쳐있다. 무등산 서쪽 장불재에서 남동쪽으로 이어지는 낙타봉의 백마능선을 따라 내려오면 끝머리에 편평하고 두툼한 봉우리로 이루어진 산이 안양산이다. 화순읍의 북동쪽이며 무등산의 남쪽에 위치한다. 안양산의 능선으로 화순읍 수만리와 이서면 안심리가 경계를 이룬다. 안양산 산자락 아래 안양산휴양림이 있고 이곳을 통과하는 둔병재가 있으며 무등산둘레길이 통과한다.
안양산은 편안할 안(安)자와 기를 양(養)자로 이루어진 산 이름이다. 안양산은 무등산의 남쪽에 위치하여 햇볕이 잘 들고 겨울에는 북서쪽에서 불어오는 한랭한 계절풍이 차단되면서 높은 산을 넘어온 고온건조한 바람이 부는 푄현상으로 안온한 느낌을 받는다. 이에 봄철 비탈면에 일찍 새싹이 올라와 따뜻하고 식생 또한 잘 자란다는 의미에서 붙여진 이름이다.
무등산과 같은 중생대 석영반암질의 화산암 산지이며 무등산의 남쪽으로 이어진 산이다. 산꼭대기는 풍화되고 침식되어 바위의 노출이 적으나 풍화작용으로 파괴되어 생긴 바위부스러기들인 암설이 토양풍화층과 함께 덮여있다. 토산의 형태로 식생이 산을 덮고 있는 밀도가 높으며 북사면을 이루고 있어 생태수분수지가 안정적이다. 식생에 가려진 수많은 암설은 일종의 너덜겅(돌이 많이 흩어져 덮인 비탈)을 이루고 있지만 토양에 매립되어 있거나 식생에 가려서 보이 않는다.
안양산은 매년 5월 초순이 되면 어른 키보다 훨씬 큰 철쭉으로 산이 덮인다. 이 무렵이면 매년 화순읍 수만리 들국화마을(녹색농촌체험마을)에서 ‘안양산 키높이 철쭉제’를 열고 다양한 체험행사를 실시한다. 관광지로는 1997년 개장한 안양산자연휴양림(무등산편백휴앙림)이 있는데, 인체에 유익한 피톤치드가 많이 분비되는 40년생의 울창한 편백나무와 삼나무숲 사이 산책로가 유명하다. 인근에 ‘한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마을’ 3호로 선정된 이서면 야사리 야사마을과 영평리 영평마을이 있다.
[장불재(長佛峙)] 광주광역시의 동구 지원동 관할 용연동과 화순군 이서면 영평리 사이의 고개다. 무등산 정상인 천왕봉에서 남서쪽으로 서석대와 입석대를 거쳐 내려선 고개마루가 있다. 억새 군락이 장관이다. 고개 서편 샘골에서 광주천이 발원한다. <대동지지>에 '장불치(獐佛峙)'로 기록되어 있다. '긴골' 또는 '장골'을 한자로 장불치(長佛峙)로 표기했다. 말 잔등 같은 능선이라 '백마능선'이라고도 칭한다. <신증동국여지승람>에 장불동에서 철이 생산되었고, <유서석록>에 "장불천은 그 상류에서 쇠를 씻기 때문에 언제나 탁한 물이 흐르고 있다"고 기록되어 있다.
[무등산(無等山)] 광주광역시와 담양군·화순군과 경계에 있는 산으로 무악(武岳)·무진악(武珍岳)·서석산(瑞石山)·입석산(立石山)이라고도 한다. 1972년 5월 22일 도립공원으로 지정되었다가 2012년 12월 27일 국립공원으로 승격하였다. 면적은 도립공원 당시 면적 30.23㎢의 2.5배 규모인 75.425㎢이다. 무등산은 해발 1,187m 잔구(殘丘)로서 나주평야를 내려다보는 산중에는 많은 명승고적이 있다. 무등산 일대에서는 김덕령(金德齡) 장군을 비롯한 많은 선열·지사(志士)·문인·예술가·정치인 등이 배출되었으며 또 무등산의 정기는 광주학생운동을 일으킨 원동력이 되었다.
광주에서 무등산에 오르는 주요 등산로는 증심사(證心寺)를 기점으로 하는 용추계곡(龍湫溪谷) 등산로와 원효사(元曉寺)를 기점으로 하는 원효(元曉)계곡 등산로가 있다. 증심사는 통일신라시대 철감국사(哲鑑國師) 도윤(道允)이 창건한 절로서, 이곳에는 철조비로자나불좌상(鐵造毘盧舍那佛坐像:보물 131), 5층석탑·오백나한전(五百羅漢殿) 등이 있다. 부근에 말사(末寺)인 천문사(天門寺)·미력사(彌力寺)·동국사(東國寺)·보덕사(普德寺)·백운암(白雲庵)·약사암(藥師庵) 등이 있다.
그중 약사암에는 석조여래좌상(石造如來坐像:보물 600)이 있다. 용추계곡은 새인봉(璽印峰)을 끼고 오르는 골짝길이며, 무등산 등산의 주코스이다. 새인봉 중턱에는 약사암이 있고, 증심사에서 원효사로 넘어가는 중머리재의 중턱에는 천문사(天門寺)가 있는데 이들 암자에서 광주 시내 야경이 보인다.
장불재를 넘어 능선의 동쪽 사면에는 입석대(立石臺)·서석대(瑞石臺)·지공(指空)터널·삼존석(三尊石)·규봉암(圭峰庵)·풍혈대(風穴臺) 등이 있고 정상 가까이에는 수신대(隨身臺)가 있다. 입석대는 장불재에서 동쪽으로 200m 가량 가면 나타나는 무등산의 대표적인 경승지로, 단석(壇石) 위에 20m 가량의 입석(立石)이 마치 석공(石工)의 다듬질을 받은 것처럼 서 있다. 서석대는 수정병풍(水晶屛風)이라고도 하는 돌무더기이고, 지공터널은 무수한 암괴(岩塊)가 깔려 있으나 서로 얽혀서 덜컥거리지 않는다.
장불재에서 동쪽으로 나가면, 무등산의 정상에서 남동쪽으로 1km 정도 거리에 광석대(廣石臺)라고도 하는 곳에 규봉(圭峰)이 있는데 부근에 규봉암이 있다. 규봉암 앞에는 여래존석(如來尊石)·관음존석(觀音尊石)·미륵존석(彌勒尊石) 등의 삼존석(三尊石)이 있다. 원효사를 기점으로 하는 원효계곡은 곳곳에 급단폭류(急湍瀑流)와 심연(深淵)을 이루는 곳이 많아서 피서에도 알맞은 경승지이다.
원효사는 신라시대 원효대사(元曉大師)가 창건한 절인데 증심사와 함께 6·25전쟁 때 공비 토벌작전으로 소실되었다가 근년에 복구되었다. 시내에서 원효사에 이르는 도중의 충효동(忠孝洞)은 임진왜란 때 의병장 김덕령 장군의 출생지로서 그의 의복(중요민속자료 111)이 보관되어 있고, 또 충장공(忠壯公)으로 추증(追贈)된 공을 모시는 충장사(忠壯祠)와 공의 묘소가 있다. 분암(玢岩)으로 된 산이며, 주상절리(柱狀節理)가 발달하여 입석대를 비롯, 암석병풍(岩石屛風)·암석원(岩石原) 등 명소가 많다. 정상에는 천왕봉(天王峰)·지왕봉(地王峰)·인왕봉(人王峰) 등의 정상삼봉(頂上三峰)이 있으며, 맑은 날에는 남해가 보인다.
[입석대(立石帶)] 무등산의 정상 1,017m 지점에 있는 돌기둥의 무리이다. 무등산의 대표적인 절경의 하나로 장불재(長佛峙)에서 동쪽으로 약 200m 올라가면 정상의 서쪽에 있다.
높이 10∼15m의 돌기둥이 반달 모양으로 둘러서 있는 석경은 다른 산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아름다운 경관이다. 돌기둥은 5∼8면체의 각석(角石)이며, 하나의 암주(巖柱)나 3,4단의 석주(石柱)로 구성되어 있다. 동쪽 바위에 ‘立石(입석)’이라는 글자가 음각되어 있다.
현재까지 남아 있는 축단을 통해서 이곳이 가뭄이나 질병의 전염이 심할 때 지방 관리들이 하늘의 도움을 얻기 위해서 제를 지내던 제천단(祭天壇)이었음을 알 수 있다. 조선 중기까지만 하여도 이곳에 입석암(立石庵)을 비롯하여 주변에 많은 암자와 절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서석대 주상절리(천연기념물 제465호/2005년 12월 16일 지정)
무등산의 지질은 해발고도에 따라 차이가 나타나는데, 해발고도 400m 이하는 안산암질 암편이 많으며, 그 이상은 대개 석영안산암으로 이루어져 있다. 천왕봉 주변의 데사이트에서는 사장석과 석영이 수㎜ 크기의 반정으로 나타난다. 특히 무등산 서석대와 입석대에는 화산암의 멋진 주상절리가 발달되어 있다. 주상절리는 용암이 분출되어 낮은 곳으로 흐르면서 급히 냉각되고 수축되면서 생성된다. 수축으로 부피가 급격히 줄어들면, 인장응력(引張應力)이 생겨 서로 120°를 이루는 수직단열이 발달하여 단면이 육각형 또는 오각형의 기둥 모양의 주상절리가 만들어진다.
무등산 주상절리의 형성 시기는 대략 9천만 년 전후로 추정된다. 오랜 세월 동안 화산암이 풍화되지 않고 남아 주상절리를 이루는 것은 석영안산암이 화강암이나 변성암보다 풍화에 강할 뿐 아니라 화산체가 화산활동이 끝난 뒤 용암이 흘러나온 빈 공간 아래로 침강하는 칼데라를 이루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지반의 침강은 풍화와 침식으로부터 기반암을 보호 받을 수 있다.
무등산 서사면의 해발 1,100m에는 주능선 방향과 같은 북-남 방향으로 비고 차 30m 내외의 수직단애가 발달되어 있다. 수직단애는 직경 100~150㎝의 화산암괴가 여러 개의 돌기둥처럼 서 있는 전형적인 주상절리의 형태를 이루고 있다. 수직단애의 윗부분은 평탄하고 단애 앞쪽에서 뒤쪽으로 갈수록 약간씩 낮아진다. 주상절리의 윗부분은 사각형, 오각형, 육각형 등 다각형을 이루고 있어 마치 거북의 등껍질 모양과 같은 형태를 이루고 있다. 또한 서석대의 석영안산암에는 치밀한 수직 절리와는 대조적으로 수평 절리가 매우 드물게 발달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또한 주상절리를 이루는 화산암 기둥들의 일부는 옆으로 뒤틀리거나 기울어져 있고 수평 절리의 아래 위쪽이 어긋나 있는 불안정한 상태의 것들도 상당히 많다.
주상절리의 좁은 수직 틈새에는 점토질 토양이 끼여 있고, 수직단애의 전면에는 주상절리에서 공급된 거력들이 흩어져 쌓여 있다. 역들은 크기가 일정치 않은 장축 3~4m 단축 1~1.5m 정도의 거력이 섞여 있으며 분급 상태가 불량하다. 비교적 큰 거력은 장축의 방향이 사면 방향을 향하는 것이 많으나 대각선 방향으로 놓여있는 것도 상당수 존재한다.
이밖에도 서석대와 유사한 형태의 경관이 나타나는 입석대와 광석대는 각각 무등산의 남사면 1,017m 동-서 방향과 남동사면 950m 북-남 방향으로 주상절리의 수직단애가 발달하고 있다. 주상절리의 수직단애 전면부 주변은 서석대에서도 발견된 거력들이 관찰되는데 이를 너덜이라고 하며 암괴류에 해당된다. 암괴류는 주빙하환경 하에서 만들어진 자연유산이다. 서석대에서 입석대까지의 무등산 지역은 광주를 내려다 볼 수 있는 절경의 전망대로 화산암이 풍화·침식되어 흙으로 돌아가는 것을 보여주는 자연학습장이 되고 있다.
[증심사] 대한불교조계종 제21교구 본사인 송광사(松廣寺)의 말사이다. 860년(헌안왕 4) 철감선사(澈鑑禪師)가 창건하였고, 1094년(선종 11) 혜조국사(慧照國師)가 중수하였으며, 1443년(세종 25) 전라도 관찰사 김방(金倣)이 자신의 녹봉으로 중창하였다.
그뒤 임진왜란으로 소실되자 1609년(광해군 1) 석경(釋經)·수장(修裝)·도광(道光) 등의 선사들이 중창하였고, 일제강점기 초기에는 임제종(臨濟宗) 운동의 본부가 되었다. 그 뒤에도 중수를 거듭하다가 1951년 4월 50여 명의 무장공비들에 의하여 대부분의 건물이 불타 버렸으며, 1971년에 크게 증축하여 오늘에 이르고 있다.
현존하는 당우로는 광주광역시 유형문화재 제13호로 지정된 오백전(五百殿)과 대웅전·지장전(地藏殿)·비로전(毘盧殿)·적묵당(寂默堂)·종각·일주문·요사채 등이 있다. 이중 오백전을 제외한 건물들은 최근에 지어진 것이다.
오백전은 대웅전 뒤에 있는 정면 3칸, 측면 3칸의 맞배지붕 건물로, 조선 초기에 지어진 강진 무위사(無爲寺)의 극락전과 같은 계통의 건축양식을 보이고 있다. 전내의 오백나한상은 1443년의 중창 때 김방이 조성한 것이라고 전해오는데 전국적으로 보기 드문 불상이다.
오백전 옆에는 높이 205㎝의 석불 1구가 있는데, 고려시대(10세기경) 작품으로 추정되는 석조보살입상으로 광주광역시 유형문화재 제14호로 지정되어 있다. 비로전 안에 안치된 높이 90㎝ 정도의 철조비로자나불좌상은 통일신라시대 작품으로 보물 제131호로 지정되어 있다. 이 철불은 본래 광산군 서방면 동계리에 있던 것을 1934년에 옮겨온 것이다.
이밖의 문화재로는 증심사 창건 때 만들었다는 광주광역시 유형문화재 제1호인 3층석탑, 고려 초기의 석탑으로 1933년 보수 때 탑내에서 금동석가여래입상과 금동보살 입상 등이 나왔던 5층석탑, 조선 중기의 것으로 보이는 7층석탑 등이 있다. 특히, 5층석탑에서 발견된 금동석가여래입상과 석조보살입상은 국보로 지정되었으나 한국전쟁 때 분실되어 전하지 않는다.
이 절 입구의 왼쪽 산록에는 약 3만여 평의 차밭이 있다. 이 차밭은 원래 증심사에서 공양을 위하여 가꾸어왔던 것이나, 일제강점기에는 일본인이 경영하였고 광복 후에는 허백련(許百鍊) 화백이 인수하여 고유의 차를 재배하였다. 절 주변이 광주광역시 문화재자료 제1호로 지정되어 있다.<자료출처 : 백두대간학교, 산림청, 국립공원관리공단, 한국향토문화대사전 외>
[백두대간학교]
이철승 교장선생님은 산행 경력 30년의 저명한 M.T.디자이너이며 국가공인 숲길체험지도사(산림청), 응급처치법 강사(대한적십자)입니다.
고등학교 때부터 배낭 하나 메고 지리산을 제집 드나들듯 들락거렸습니다. 산으로 들어가면 입 꼬리가 저절로 올라가며 얼굴이 환해집니다. 천상 산사람일 수밖에 없습니다.
백두대간을 종주하고 연이어 정맥 산행을 시작했습니다. 등산학교를 졸업하고 백두대간 가이드로 활동하기 시작했습니다. 일반산악회 가이드, 기업체 가이드, 목적산악회 가이드 등으로 활약하며 가장 편안하고 안전한 가이드로 명성을 얻었습니다. 인문학습원 백두대간학교 개교부터 가이드로 동분서주했습니다.
백두대간 교양강좌, 트레킹학교 등의 실무를 도맡아 진행했고, 아이들과 뚜르드몽블랑(TMB), 몽블랑 일주 트레킹을 다녀왔으며, 흥덕고등학교 백두대간 종주대 <백두대간 하늘길를 걷다>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오늘도 아이들과 백두대간 숲길을 거닐며 바람과 햇살, 구름, 안개, 곤충과 나무들의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습니다.
교장선생님은 <백두대간학교를 열며> 얘기합니다.
백두대간은 백두산에서 지리산까지 강이나 계곡을 건너지 않고 이어진 산줄기입니다. 백두에서 지리까지 이어진 분수령 산줄기입니다. 백두대간에서 1정간 13정맥이 갈래치고 또 기맥, 지맥으로 뻗어 한반도의 구석구석까지 뿌리를 내리고 있습니다.
이 산줄기에서 모든 강들이 시원하고 그 강줄기에 기대어 마을이 생기고 문화가 일구어졌습니다. 우리는 한평생 그 산줄기와 강줄기에 기대어 살아갑니다. 우리가 기대어 사는 이 땅 한반도의 모든 산줄기가 백두대간입니다. 낙동정맥, 호남정맥, 땅끝기맥 등 정맥과 지맥, 기맥을 모두 아우른 백두대간입니다.
백두대간학교는 이 땅 곳곳으로 갈래친 백두대간을 찾아갑니다. 앞으로 백두대간학교는 다음과 같이 진행합니다.
하나, 백두대간학교의 원래 취지대로 백두대간 걸작 구간 산행을 계속합니다.
둘, 백두대간에서 갈래친 정맥, 기맥의 걸작 구간도 찾아갑니다.
셋, 월별, 계절별로 특별히 아름다운 산줄기를 찾아갑니다.
넷, 산행과 문화유적 탐방을 아울러서 인문학적 소양도 풍부하도록 합니다.
다섯, 참가자들이 희망하시는 산줄기를 추가할 수 있도록 합니다(전체 일정은 유지하지 만, 꼭 고수하지는 않습니다).
여섯, 산행 후 계절별, 지역별 특색 있는 먹거리로 뒤풀이 자리를 마련합니다.
일곱, 멤버십 강화를 위해 정기 산행 이외에 비정기 산행(번개산행, 종주산행, 번개모임 등)도 추진합니다.
여덟, 참석하시는 모든 분들이 중심이 되는 산행을 이어갑니다.
아홉, 백두대간학교가 지향하는 산행문화가 정착할 수 있도록 합니다.
이 땅 여러 갈래로 백두대간의 아름답고 소중한 산줄기를 찾아갑니다. 그 아름다운 산줄기를 늘 함께 걸어가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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